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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슬의생', 조정석부터 전미도까지.."한국판 프렌즈" 기대

  • 입력 2020.05.20 15:4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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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연석, 정경호, 조정석, 김대명, 전미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과 화제를 동시에 챙겼던 신원호 연출, 이우정 작가 콤비가 이번엔 병원을 배경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선보인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이 작품이 방영 전부터 기대감이 드높은 이유는 스타 제작진은 물론 출연진에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무대와 매체를 누비며 가장 핫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10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호 연출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원호 연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해 "병원에 사는 다섯 친구의 소소한 이야기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이라소 소개하면서 특히 병원과 의사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생로병사가 넘쳐나는 환경, 그리고 제일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많이 벌어지는 병원이 배경인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가장 극적인 순간과 연관된 의사들을 주인공으로 다뤄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고 생사를 쥐고 있는 의사들의 삶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 사진=신원호 연출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벌어지는 병원과 의사들을 둘러싼 이야기라고 거창한 메시지를 담고 있진 않다는 설명이다. 단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신원호 연출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늘 욕심을 버리려고 했다. 보고 나서 이야기가 남고 생각이 남는 작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이번에도 많은 공감을 유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방송을 보고 어떻게 느낄지는 시청자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대 포인트는 있었다. 단연 다섯 배우의 케미스트리다. 신원호 연출은 “5명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기대된다. 배우들이 나이와 인지도가 있어서 으스대기 쉬운 위치인데도 보자마자 다들 친해졌다. 이들의 분위기를 보자면 건전한 종교 모임을 보는 느낌이어서 그 자체가 예쁘다. 그 모습이 잘 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작품은 미국 드라마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여기에 유연석은 “이 드라마가 의학 드라마라서 의사들이 주로 나오지만, 그 속에서 보석 같은 환자들이 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정경호는 “지금까지 대본을 받으면서, 항상 감독님과 작가분들한테 위로 잘 받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보시는 분들도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위로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다섯 배우가 보여줄 케미스트리는 물론 5색 캐릭터 열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먼저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을 연기할 조정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매 회마다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해서 재밌다. 굉장히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고 부족함이 없는 친구”라며 “한 마디로 핵인싸”라고 깔끔하게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설명대로 익준은 천재들이 인정하는 천재 중의 천재다. 노는 자리에 절대 빠지지 않으면서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다. 타고난 센스와 유쾌함은 그의 인기 비결이자 매력 포인트다. 하물며 기타 연주까지 잘하는 만능맨이다.

신원호 연출은 조정석의 캐스팅에 대해 “기존 캐스팅 방식이 유명한 분보다는 무명의 배우들을 선택하는 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인공 나이대가 40대여서 발견되지 않은 신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또 5명의 친구가 5개의 과를 맡아서 주변 인물들이 많다. 해서 시청자들에게 5명의 친구가 인지가 안 되면 이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익준 역에 조정석 씨가 어떨까 싶었다. 이우정 작가와 내가 좋아하는 배우기도 하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신원호 연출과 두 번째 호흡하게 됐다. ‘응답하라 1994’는 유연석의 본격 출세작이다. 이후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 중이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감독님한테 전화가 와서 같이하자는 얘기를 했다. 감독님과는 내 10년 무명을 벗게 해준 ‘응답하라1994’를 같이했다. 해서 어떤 캐릭터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지만 출연한다고 했다. 재밌을 거라는 기대감에 대본 기다리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소아외과 교수 정원을 연기한다. 아이들을 끔찍하게 좋아하고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천사이지만 동기들 사이에서는 예민함을 보이기도 한다. 신원호 연출은 시제 유연석의 예민함이 캐릭터와 딱 맞을 것으로 기대해 출연 제의를 하게 됐다고.

 
 

정경호 역시 신원호 연출과 두 번째 호흡이다. 흉부외과 교수 준완을 연기한다. 실력파 의사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다. 그는 “의사 역할을 처음 해봐서 고민이 있었다. 자문 선생님을 찾아가 실제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참관하면서 공부했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실제 성격하곤 많이 다르다. 세상 까칠하고 날카로운데 실력은 좋은 의사다. 평소 나와는 다른 게 많아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원호 연출과의 재호흡에 대해서는 “신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 내가 기존에 가진 것을 체크하게 되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다른 작품에서는 캐릭터를 따라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산부인과 교수 석형 역은 김대명이 맡는다. 석형은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여서 가족 외에는 의대 동기들과 유일하게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김대명은 "석형은 소심하면서도 나름 밝기도 한 캐릭터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있을 때 마음을 가장 많이 여는 캐릭터"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가 시청자들과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 시청자들을 위해 우리 5명의 옆에 빈자리 한 개를 남겨놨다."며 재치 있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전미도의 캐스팅이 단연 주목을 모은다.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믿고 보는’ 스타급 배우다. 인지도와 연기력을 갖춘 네 명의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나 연기 호흡에서도 최상의 캐스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에는 뮤지컬 무대서 전미도의 활약을 익히 알고 있는 배우들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전미도는 신경외과 교수 송화를 연기한다. 그는 의대 동기 5인방 사이 홍일점이자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다.

 
 

신원호 연출은 전미도의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은 마지막까지 고민이 된다. 전미도 씨를 만난 후에도 고민이 있었는데 조정석 씨가 어느 날 배우를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일면식이 없는데 연기를 너무 잘한다'며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며칠 후 유연석 씨도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그게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우리 모두가 전미도 씨의 팬"이라고 덧붙이기도.

이에 전미도는 "신 PD님, 이 작가님 작품은 떨어지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다. 사실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신기하고 촬영장에 갈 때마다 감사하다. 촬영 끝날 때까지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하면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같은 여자로서 닮고 싶은 인물이다.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차분하고 내면이 강한 여성이다. 아주 멋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미 단톡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이야기는 시청률 맞추기였다고. 그렇다면 배우들의 첫 방송 기대 시청률은 얼마가 될까. 정경호는 디테일하게도 10.1%, 김대명은 11%, 전미도는 가장 낮은 8%, 유연석은 9%, 조정석은 가장 높은 12%였다. 그러자 신원호 연출은 "시청률은 잘 나오면 물론 좋지만, 현실적으로 정신 차리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보태면서 "주 1회 방송이라 임팩트가 약할 수밖에 없고 첫 방송이 TV조선 '미스터트롯'과 20분 정도 겹치더라. 저는 소박하게 4% 예상한다. 그렇게 시작해서 올라가면 된다"며 실로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신원호 연출은 "스케일이 크고 거창한 드라마라기보다는 우리의 일상과 함께 걸어가는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목)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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