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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부부의 세계' 태풍 같은 스토리, 김희애를 만났을 때
윤희정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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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6  1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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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JTBC '부부의 세계'가 숨 쉴 수 없는 긴장감의 연속으로 '태풍' 같은 드라마를 예고했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는 배우 김희애와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의 의기투합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부부의 세계'는 JTBC 스튜디오 첫 오리지널 금토드라마로,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한 여자의 심리를 다룬 드라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 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앞서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밀회'의 김희애의 만남으로 다시금 JTBC 드라마의 새 역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후, 온라인 중계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모완일 연출,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작과 다른 이름, ‘부부의 세계’로 제목을 정한 이유에 대해 모완일 연출은 “원작은 주인공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 한국화할 때 여자 주인공과 주변 모든 사람이 휘몰아치는 느낌들이 좋더라. 단순히 한 인물뿐 아니라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사랑, 결혼, 부부, 그렇게 결국 '부부의 세계'가 됐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적절한 제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원작의 한국화에서 가장 중점은 둔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모완일 연출은 “부부의 많은 얘기를 하지만 정말 다이렉트로 다 보여주는 경우가 없다. 틀에 갇혀 얘기하고 얕은 부분만 얘기하는데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면서 부부와 관련해 정말 깊은 부분까지 보여주고 싶었다. 원작보다 더 깊게 들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부의 세계'는 6회까지 19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JTBC는 앞서 '미스티'를 같은 방식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영화와 달리 TV 드라마는 등급 판정이 있어서 접근성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만큼 우려도 있다.

모완일 연출은 그에 대해 “부부간의 이야기고 설정 자체가 가볍게 볼 설정이 아니었다. 19세라는 것이 노출이나 폭력성의 기준이 아니다. 찍으면서 느꼈던 게 연기가 연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너무 현실적이라 그런 점이 오히려 자극적이고 긴장감 있게 보였다. 15세 느낌보다는 현실감 있게 다가오게 하고 싶었다.”며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6회까지는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쳐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짜가 아닌 진짜의 감정으로 표현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화제가 된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모완일 연출은 먼저 김희애와의 작업에 대해 “어떤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달성한 분과 작업하는 건 큰 영광이다. 이 작품은 우리가 김희애 씨를 캐스팅한 게 아니라 대본을 보고 김희애 씨가 우리 작품을 선택한 거다. 그 순간 기분이 좋았다. 감정적으로 좋은 경험이고 의미 있었다.”고 전했고 박해준에 대해서는 “남자배우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아저씨가 된다. 근데 박해준은 소년이 보인다. 순수한 게 있다. 체면이나 예의, 격식이 없이 순수한 핵심이 있는 분이다. 그게 나왔을 때 감독들이 매력에 빠지는 게 아닌가 싶다.”며 두 배우를 향한 찬사를 전했다.

   
 

김희애는 극 중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앞에 진실을 좇으려는 지선우 역을 맡았다. ‘아내의 자격’, ‘밀회’ 등으로 섬세하면서고 격정적인 멜로를 보여준 만큼 이번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를 향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김희애는 먼저 자신이 캐릭터에 대해 “가정의학과 의사다. 사랑의 끝까지 가보는 역할이다. 과연 이것을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세더라.”며 특히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해준에 대해서는 “괴물 같은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처음 같이 해보는데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영화 ‘독전’을 최근에 봤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끌어내는 연기 스타일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촬영에도 그랬다. 그런데 신기했던 건 본인은 대충 연기를 한다는 점이었다. 난 컷이 들리고 나서도 감정이 올라오는 게 멈추지 않는데, 박해준 씨는 금방 감정이 전환된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며 “전교 1등이 편하게 등교해 시험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괴물 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모완일 감독에 대해서도 “모완일 감독님도 마찬가지였다. 전작 '미스티'를 못 봤었는데 하다 보니 내 연기 마디마디를 훑어준다고 할까. 정말 잘하시더라. 덕분에 시원했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미스티'를 다 봤다. 이런 감독님과 배우 가운데 있으니 부담된다.”며 너털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출연 이유는 단연 대본이었다고 한다. 김희애는 “일단 감독님을 믿었다. 그리고 원작을 먼저 봤는데 끊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게 한국 드라마로 만들어질 때 어떨까 궁금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한국화가 되어있고 원작이 영국 드라마인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게 읽혔다. 너무 재밌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더라. 출연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말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박해준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이태오로 분한다. 먼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지선우에게 후원을 받으며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역할을 소개하면서 “부부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무섭고 긴장될까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전해 작품의 밀도 높은 긴장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해준은 원작을 본 후 자신이 없고 두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모완일 연출의 설득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박해준은 “원작을 보고 '괜히 봤다' 싶었다. 감독님이 설득에 넘어가서 하게 됐는데 너무 하고 싶지만, 제 능력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며 “선택은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길 잘한 것 같다. 평생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감정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준 역시 상대 배우로 함께하게 된 김희애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사실 저는 산만한 사람이다. 집중력이 약해서 5분 이상 집중이 잘 안 되는 편인데 김희애 선배님이 그런 부분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선배님이 나와서 자리를 미리 잡아주시는 것들이 다른 배우들을 만났을 때와 또 다르더라. 긴장감이 있었고, 작품이 가야 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모완일 연출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한마디로 하자면 ‘태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거대한 태풍 앞에 선 느낌이다. 작품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이 이 태풍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고, 이어 김희애는 “저희 드라마는 온 가족이 모여서 ‘하하호호’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인간의 모습, 선한 면, 악한 면, 동정받을 수 있는 면 등 모든 인간의 모습을 양파껍질 벗기듯이 벗겨내 끝이 없는 것 같다. 인간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함께해주시면 저희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도록 하겠다.”며 “엔딩뿐만 아니라 어느 장면을 봐도 계속 궁금하게 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오는 27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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