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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공복자들' 굶주림 가미한 반전 먹방..금요예능 통할까

  • 입력 2018.12.06 13:4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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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예능 ‘공복자들’이 지난 파일럿의 성공과 함께 금요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스타들의 굶주림으로 단순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 부족함에서 새삼 느끼는 ‘먹는다’는 즐거움을 찾아볼 예정이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노홍철, 유민상, 배명호, 미쓰라-권다현 부부, 뉴페이스 김준현이 24시간 공복과 함께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긴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공복자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영, 김지우 PD를 비롯해 노홍철, 김준현, 유민상, 권다현, 미쓰라, 배명호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선영 PD는 ‘공복자들’에 대해 “출연자들이 24시간을 굶었다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방송”이라며 최근 넘쳐나는 ‘먹방’들과의 차별점으로 “우리는 비웠다가 더 맛있게 채우기 위한 방송이다. ‘굶방’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더 맛있게 채우는 방송이라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MBC 대표 예능 포맷이었던 몰래카메라의 경우 저 사람이 끝까지 속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봤다면 이번에는 끝까지 굶을 수 있을까. 굶고 나면 무엇을 먹을까, 이 두 가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파일럿 때는 실패했을 때의 벌칙과 같은 부분이 강제성이 부족했는데 이번 정규에서는 각자의 공약을 좀 더 확실히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24시간을 굶는다는 점, 또 24시간을 굶고 나서야 비로소 먹는다는 점이 또 나름의 벌이고 상이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크게 강제하는 부분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우 PD는 파일럿 때와는 또 다른 시도로 커플 굶주림을 꼽았다. 혼자가 아닌 둘이 24시간을 같이 굶게 되면서 동지애나 경쟁 구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 이번 정규방송에서의 가장 큰 차별화라는 설명이다. 김 PD는 이에 대해 “파일럿일 때는 각자 개별 출연자들의 공복이 주요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커플로 시도해봤다. 24시간을 둘이 버티면서 전우애라든가 경쟁이라든가, 그런 게 생기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단체로도 좋고 여러 방식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 시간도 24시간이 아닌 36시간, 48시간과 같이 변주를 주면 어떨지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유민상 씨의 48시간 공복은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민상은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다. 48시간을 굶는다?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지만 어쨌든 해보라 하시면 뭐든 하겠다.”고 너털웃음을 지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파일럿부터 정규편성까지 함께하게 된 노홍철은 ‘공복자들’에 대해 “이 프로그램은 일단 재밌고, 굉장히 다양한 정보가 있다. 저희가 하는 것도 즐겁지만 파일럿 방송을 보신 분들이 재밌었다는 말씀이 많아서 이번에도 즐겁게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에는 먹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공복자들’을 통해 먹는 것만으로 어마어마한 선물이 될 수 있구나. 그동안 너무 당연했던 것들이 이렇게 큰 가치가 있구나, 다른 경험이 되는 것 같더라.”며 남다른 출연소감을 전했다.

유민상 역시 파일럿에 이어 정규편성까지 고정 멤버도 활약하게 됐다. 이에 유민상은 먼저 “MBC 정규 들어오는데 1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 한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사실 제가 MBC가 먼저였다. 다만 2004년에 MBC가 저를 떨어뜨렸다. 이제 정규로 입성도 했고, 재밌게 찍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분들에게는 꼭 공복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하루를 굶어보니 항상 느끼던 부대낌이 없고 정말 다음날 컨디션이 다르더라.”고 전하기도.

또한, 먹방 강자 김준현이 이번 정규방송에서부터 새 멤버로 등장한다. 이에 김준현은 ‘공복자들’에 출연하게 된 소감으로“어쨌든 실패하지 않겠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24시간을 굶는다는 건 저에게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이다. 어쨌든 굉장히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민상은 비슷한 캐릭터인 김준현의 등장에 “김준현 씨가 온다고 해서 나는 하차하는 건가, 내가 부족했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같이한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건 사실이다. 저희 둘이 같이 붙어있는 만큼 12배는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만큼 김준현과 유민상은 먹방 대표주자이지만 이번 ‘공복자들’에서는 한 팀으로 만나 같이 굶는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에 먼저 김준현은 “유민상 씨와 제가 외모에서부터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벌써 15년, 20년 됐다. 아직도 저에게 유민상 씨 (방송) 잘 보고 있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이번에는 같이 하면서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것 같다.”며 “특히 유민상 씨가 있어서 저도 용기를 냈던 것 같다. 40 평생 굶어본 게 처음일 텐데 굶어보니 좋더라 하고, 혈색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저도 용기를 냈고, 두 뚱뚱이가 다른 공복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라며 먹방 대가들의 공복을 궁금케 했다.

이어 유민상은 “둘이 같이 먹는 건 많이 했는데 같이 안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가 안 먹어도 된다는 것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막상 할 게 없더라. 김준현 씨와 같이하면서 재밌는 모습이 있을 것”이라며 “이제 좀 뚱뚱이 캐릭터 잃을 때가 됐다. 실제 26kg을 빼봤는데 외적으로 아무런 변화도 없더라. 저희가 20kg을 빼도 100kg대다. 하루 굶어서 그만큼이 빠진다고 어디서 뚱뚱이로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저희를 보고 맛있게 먹기도 하고 굶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미쓰라와 권다현 부부의 공복에도 관심이 쏠리기는 마찬가지다. 미쓰라는 “권다현의 보호자이자 에픽하이 멤버 미쓰라”라고 본인을 소개하면서 “팀이 떨어져서 방송하는 것도 재밌는 것 같고 공복이라는 시도도 재밌을 것 같았다.”며 “그동안 그냥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먹었던 것 같은데 공복 후에 먹으니까 확실히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몸이 비워진 느낌도 들고 몸이 좋아진 느낌이 있어, 프로그램을 하지 않더라도 공복을 이어가 볼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다현은 “예능 첫 출연인데 실수하지 않을까 많이 떨리고 걱정이 되더라.”며 “멤버들의 케미를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 특히 굶은 후에 고기를 먹었을 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운동선수이기도 한 배명호에게 24시간 공복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고 한다. 배명호는 “‘공복자들’을 하면서 삶의 가치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 13년간 격투기 선수를 하면서 식습관도 규칙적이었는데 몸을 비웠을 때 제 몸에서 나오는 새로운 에너지가 또 다른 경험이 됐다. 보시는 분들도 꼭 경험해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어디서 본 글귀에 무릎을 친 말이 있었다. 먹는다는 것이 행복의 가성비가 가장 큰 행위라는 말이 있더라. 그런 행복감을 같이 느끼시면 좋겠다.”며 “MBC 금요 예능이, ‘진짜사나이 300’을 필두로 새롭게 금요 예능존이 만들어졌는데, 새로 시작하는 막내 프로그램으로써 시청자들이 한 주를 마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공복자들’은 7일(금)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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