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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마성의 기쁨' 최진혁x송하윤 표 멜로 동화, "가을 저격"

  • 입력 2018.09.05 18:4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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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N이 올가을, 감성 로맨스 ‘마성의 기쁨’으로 새롭게 수목 안방극장을 채운다.

‘마성의 기쁨’은 자고 일어나면 지난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가람 연출을 비롯해 최진혁, 송하윤, 이호원, 이주연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가람 연출은 먼저 ‘마성의 기쁨’에 대해 가을과 어울릴 작품이라고 운을 떼며 “이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마성과 기쁨이 너무 순수해서 하고 싶었다. 이 두 사람을 통해서 각박한 사회에서 사랑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요즘 흔하게 나오는 리얼 베이스는 아니고, 왕자와 신데렐라가 만난 듯한 판타지가 많지만, 그 안에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두 커플이 보여주는 사랑을 통해서 많이들 잊고 지낸, 어쩌면 내가 그리워하고 있는 사랑을 한 번쯤 생각해보시면 좋겠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최진혁은 ‘마성의 기쁨’에 대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라기보다 러브스토리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하면서 “‘마성의 기쁨’의 대본을 본지는 좀 오래됐는데 전작 ‘터널’이 장르물이었다고 밝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해본 적은 없다. 그냥 작품을 보고 끌렸고, 공마성이라는 캐릭터가 솔직히 멋있었다. 그리고 기쁨이와 러브라인이 굉장히 설레는 부분이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성의 기쁨’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공마성이 자고 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는다는 설정에서 ‘한국판 메멘토’로 꼽히기도 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지 못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자고 나면 어제의 기억을 잃는 설정이 극에 활력을 주는 에피소드들이 있고 코믹도 많이 녹아 있어서 최근 장르물이나 의학 드라마가 많은데, 그런 무거운 작품에 비해 가볍고 설레기도 하고 가을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그동안 없는 장르였던 것 같다. 감독님 말씀처럼 약간 동화 같은 면이 있어서 같이 설레실 것”이라고 밝혔다.

송하윤은 특히 제목과 캐릭터의 이름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저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마성의 기쁨’이라는 제목에 끌렸고 캐릭터 이름이 기쁨이라는 이름에 끌렸다. 또 마성과 기쁨이의 콩당콩닥한 사랑이 부러웠고, 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며 “기쁨이에게 ‘백만 안티’라는 설정이 있는데 작은 행복이라도 찾아서 나아가려는 면이 있다. 작지만 그 행복을 크게 느끼려 하고, 가족이나 사랑에도 진심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인물이어서. 백만 안티라는 설정이 별로 나쁘지 않더라. 마성이가 잘 지켜주고 있다.”며 너스레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현장에서도 서로에게 반한 순간이 있을까. 여기에 먼저 최진혁은 “송하윤이라는 친구를 보면서 놀랐던 게, 또래 중에 저와 비슷하게 연기하는 친구를 처음 봤다. 정말 대본에 빠져서 연기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저도 굉장히 고마웠고, 모든 대사 하나하나에 영혼 없이 연기하지 않으려는 것이 배우들에게 사실 정말 어려운데, 망가져 가면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고, 송하윤은 “저는 매 순간 (최진혁) 오빠한테 설레고 지금도 설렌다. 지금도 드라마처럼 살고 있기 때문인데, 촬영하면서도 오빠의 눈빛에 정말 설렌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진혁은 “저희 네 명이 다 비슷한 또래다. 성격들이 너무 좋고 밝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송하윤 씨나 저나 연기를 진심으로 하려고 하는 게 있어서, 동화 같은 작품이지만 공감하기 쉽도록 연기하면서 같이 노력했던 것 같다. 오글거리는 것도 많은데, 많이 오글거리지 않고 재밌게 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성의 기쁨’은 방송 전 이미 대만 선판매되었을 정도로 특히 중화권에서 관심이 높다. 현장에도 해외 취재진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최진혁은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해외에서 선판매가 되었다는 소식에 너무나 감사했고 영광스러웠다. 아무래도 티저를 보시고, 굉장히 따뜻하고 설렐 수 있는 드라마여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생각했었다.”며 솔직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애초 ‘마성의 기쁨’은 편성 불발 등의 고초의 시간도 있었다. 이에 송하윤은 “처음에는 솔직히 속상하긴 했는데, 감독님이나 배우들이 다 같이 한마음으로 기다렸고, 이 스토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의 강점은 시간을 지우는 남자와 시간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여자의 이야기인데, 즐거움과 슬픔이 굉장히 뚜렷하고, 만화 같으면서도 또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방송이 되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호원이 분할 성기준은 마성의 사촌 동생이자 선우그룹 후계자다. 어려서부터 마성과 비교당하며 자라 질투와 동경이 함께 있는 인물이다. 첫사랑인 주기쁨이 곤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재기를 돕는다.

이호원은 ”대본이 10회까지 다 나와 있는 걸 너무 재밌게 읽었다. 성기준이라는 캐릭터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감정 표현을 잘하는 캐릭터인데 저는 평소 그렇지 못해서, 성격을 좀 밝게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던 차에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좀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하게 됐다.”며 최진혁과 호흡에 대해서는 “훌륭했다. 드라마 촬영 전부터 형이 따로 불러서 술도 많이 사 주셨다. 앞으로도 많이 불러주시면 좋겠다. 그게 확실히 연기할 때 나와서 좋더라.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형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주연은 극 중 현직 톱 여배우 이하임으로 분한다. 중견기업인 승강기 제조업체 ‘오름’의 외동딸로 오냐오냐 자라 버르장머리가 없다. 마성에게 관심이 있지만, 자꾸 들러붙는 성기준 때문에 자꾸 어긋난다. 그런 기준을 호구로 여긴다.

이주연은 “저도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매력 있고,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호원 씨와 비슷하게, 제가 갖지 않은 성격과 톱스타 역할이라는 게 재밌더라. 그 안에서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짜증과 화를 내고 있다. 그런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나올 때마다 욕하고 짜증 내는 장면이 많아서 혹시 사람들이 그게 진짜 제 성격이라고 착각하지 않을지 조금 걱정은 된다. 그런데 평소 성격이 아니니까, 더 히스테리적으로 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이호원, 이주연은 가수 출신 배우라는 공통 이력이 있다. 미니시리즈의 주연급으로 발탁되고 있는 지금이지만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는 생각이다. 이호원은 “아직 배우로 정착하지 못했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인생 아닌가. 제가 (질문으로)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정착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이어 이주연은 “저도 일단은 너무 감사하고, 아직 배우로 정착하진 못했는데 더 열심히 하겠다. 또 이호원 씨와는 같은 가수 출신이어서 확실히 통하는 것도 더 있는 것 같다. 요즘 워낙 가수 출신 배우들이 많다 보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서로 열심히 잘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과 첫 방송을 앞둔 관전포인트를 전해달라는 질문에 먼저 최진혁은 “예민한 부분인데, 이번 드라마는 시청률 부분에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도 처음 하는 채널이라 가늠할 수가 없어서, 예측 시청률을 내기가 어렵더라. 해서 이번에는 출연자들과도 시청률 내기를 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분명히 재밌고 요즘 나온 드라마하고는 완전 다른,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그냥 보면서 기분 좋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고, 이어 송하윤은 “정말로 시청률 얘기는 안 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슬플 때는 심장이 아프게 슬펐고 웃을 때도 심장이 아프게 웃었다.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호원은 배포도 크게 40%를 말했다. “저는 40% 정도 예상한다. 안 되면 아쉬울 거 같지만 꿈은 크게 갖는 게 좋다고 엄마가 말씀하셨기 때문에 크게 가져 본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주연은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되지만, 마성의 기억장애에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고 코믹한 부분도 있다. 그냥 마냥 멜로가 아닌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끝으로 김가람 연출은 “기억을 잃은 남자가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 기억을 잃는 남자가 어떻게 사랑을 해나가는가. 그것을 가슴 깊이 새겨주시면 좋겠다.”며 오늘 첫 방송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MBN 새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은 오늘(5일)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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