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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리턴' 쫄깃한 스토리vs지나친 자극..엇갈린 첫방

  • 입력 2018.01.18 07:2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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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범죄 스릴러 ‘리턴’이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눈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폭풍과도 같은 60분을 선사했다. 그러나 자극적인 장면과 노골적 대사들이 일부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기도 하다.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끈 '리턴' 첫 방송을 살펴보자.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인기 법정 TV쇼 '리턴'의 진행자 최자혜(고현정 분)와 형사 독고영(이진욱 분)이 방송프로그램에서의 악연으로 첫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와인 바를 운영하는 염미정과, 그녀와 내연 관계에 있던 강인호(박기웅 분),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는 강인호의 세 친구들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서준희(윤종훈 분)의 미묘한 관계가 설명되고, 이후 염미정이 강인호와의 다툼이 벌어진 뒤 의문의 죽음을 맞아 강인호가 체포되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먼저 최자혜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사건 당시 초동수사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는데, 해당 사건을 수사한 형사가 바로 독고영이었다. 소식을 들은 독고영은 최자혜를 찾아가 이를 따졌지만 최자혜의 논리에 건진 소득은 없었다.

이후 의문의 죽음을 맞는 염미정과 그에 앞서 그녀와 관련한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염미정(한은정)은 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이곳은 강인호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다. 염미정이 첫 이사를 온 날 강인호의 아내 금나라(정은채 분)를 만나게 되는데, 금나라는 지극히 착하고 바른 심정을 가진 여인이어서 그녀에게 부러 살갑게 굴면서도 속내에는 질투를 품는다. 금나라는 그녀의 살가움에 속절없이 가깝게 대했다. 또한 염미정이 술집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주민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하자 염미정의 편이 되어주기도 한다.

강인호는 염미정을 피하는 눈치였지만 염미정의 유혹에 다시금 관계를 이어간다. 이들은 원래 연인이었던 사이로, 강인호와 금나라의 결혼 전 연인관계를 청산했다가 1년 전부터 다시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강인호의 집에서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까지 친구들이 모두 모여 저녁을 먹는 날, 염미정이 와인을 들고 찾아온다. 그녀를 부른 이는 오태석이었다. 강인호는 크게 당황했는데 친구들은 오히려 그런 상황을 즐기는 모양새다. 또한 오태석의 아내 박진주(윤주희 분)는 이 저녁 식사 중 김학범과 화장실에서 은밀한 시간을 갖는데 남편 오태석은 물론 친구들까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염미정은 친구들과 금나라가 함께 모인 식사자리에서 강인호를 도발하고, 친구들은 깔깔거리며 이를 즐긴다. 그런데, 서준희의 몸에 이상이 왔다. 그는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는데, 그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이가 염미정이었다. 염미정은 이미 중독이니 그만하라고 하지만 서준희는 거친 몸싸움을 하며 염미정에게 약을 보내라고 위협했다.

모임이 끝난 후, 강인호는 아내 금나라에게 살갑게 대하며 볼일을 핑계로 집을 나섰다. 그의 볼일은 염미정이었다. 비가 거세게 오는 와중에, 염미정을 차에 태우고 강변으로 나온 강인호는 식사 자리 온 염미정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 이사를 하라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염미정은 “나름 스릴이 있었다. 나라 씨와 친하다.”며 보란 듯 금나라에게 전화를 걸어 강인호를 당혹스럽게 했다. 강인호는 그녀의 핸드폰을 차 밖으로 던져버렸다.

강인호가 그런 염미정에게 다시는 엮이지 말자고 말하자 염미정은 “네가 지키고 싶은 게 와이프냐, 가정이냐”고 쏘아부쳤고 강인호는 “나라가 내 가정이고 내 가정에 나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염미정이 그럼 자신은 무슨 의미냐고 되물었는데 강인호는 아주 하찮다는 듯 “야, 그러니까 너는, 변기. 변기 같은 거다. 내가 싸고 싶을 때 아무 때나 싸고 필요없으면 그냥 확..”이라고 말해 염미정은 분노의 따귀를 날렸다. 그럼에도 강인호가 또 “네가 돈이 필요하면 돈을 대주고 집이 필요하면 집을 대주겠다.”고 귀찮은 듯 말하면서 결국 염미정과 몸싸움이 시작됐다. 강인호는 염미정의 목을 조르며 차 밖으로 밀어내버리고 그대로 떠나버리는 듯싶더니 차를 돌려 염미정을 향해 돌진했다.

일주일 후, 그녀는 경기도 파주에서 가방 안의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독고영이 자신이 수사하는 마약사건과 관련해 염미정을 찾고 있던 중 그녀의 시신을 확인하게 된다. 염미정의 시신에는 로마 숫자로 99가 새겨져 있었고 그녀의 사인은 익사였다. 또한 그녀의 몸에서는 병원에서 마취제로 사용하는 약물 검출됐는데, 부검의는 정맥이 아닌 근육에 주사를 놓아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동안 익사를 시키면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손톱과 반지에서는 다른 이의 DNA가 검출됐고 냉장보관을 한 흔적이 있어 정확한 사망추정시각을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견도 있었다.

그렇게, 독고영은 염미정 사망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독고영은 염미정이 한 달에 서너 번 같은 호텔을 찾았다는 것에 주목해 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강인호를 찾아낸다. 그 시각, 강인호의 집에서는 금나라가 염미정의 사망을 강인호에게 전하고, 강인호는 크게 당황한다. 이후 강인호는 자신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고, 오태석을 만나 염미정이 죽었다며 불안해한다. 오태석은 저녁 모임 후 염미정이 강인호를 만났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후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강인호를 의심하는 듯 보였다.

이후 몇 단서를 확인한 독고영은 강인호의 집을 찾아가 그를 염미정 살해 및 사체유기혐의로 긴급체포한다. 그의 아내 금나라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최자혜의 TV법정쇼 ‘리턴’으로 들어왔다.

이렇듯 첫 방송에서 염미정의 사망사건은 의문이 가득한 채 첫 용의자로 내연남 강인호가 지목됐지만 염미정의 사인과 사망에 이른 방법, 강인호 외에도 그녀와 얽혀있는 강인호의 친구들까지, 다양한 의문을 품게 하면서 과연 진짜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최자혜과 독고영의 진실 찾기가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그러나 범죄 스릴러 장르라고는 해도 스토리 전반에 분륜, 여성의 성 상품화, 추행, 마약 등이 거침없이 등장하고 민망하기까지한 노골적인 대사, 폭력, 잔혹성 등의 수위가 높아 15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과연 사건에 얽힌 이들의 인물 관계와 설명을 마친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자극을 넘어 명품 스릴러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리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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