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17 KBS 연기대상’ 김영철-천호진 공동 대상! '아버지 해냈다'

  • 입력 2018.01.01 07:34
  • 기자명 김영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2017 KBS 연기대상' 대상은 김영철, 천호진 두 아버지가 동시에 영광을 안았다. 수상소감마저 남다른 두 배우의 수상에 모두의 축하가 따랐다.

3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홀에서 박수홍, 이유리, 남궁민의 진행으로 '2017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영예의 대상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이었다. 두 배우는 극중 대한민국의 아버지상을 열연해 안방극장에 뜨거운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먼저 ‘아버지가 이상해’로 대상을 수상한 김영철은 “17년 전에 ‘궁예’로 여러분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 이렇게 큰 영광을 받았다. ‘아버지가 이상해’와 같이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난 덕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 동안 많은 분들한테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작품의 제작진과 극중의 가족들을 일일이 칭찬하면서 “이 트로피를 그들과 쪼개서 나눠 갔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집에서 보고 있을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KBS를 사랑해주시고 ‘아버지 이상해’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맺었다.

또한 현재 방영 중인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첫 대상의 영광을 안은 천호진은 “아직 저희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감히 이 상을 받는다는 게, 제가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제가 받지 않겠다. 세상 모두의 부모님들께 드리겠다.”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저도 어느 부모의 아들이기 때문에, 몸이 안 좋으신 아버지가 빨리 낳으셨으면 좋겠고, 진심으로 이 상을 전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며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을 지키는데 34년 걸렸다. 너무 늦었다. 미안하다. 당신만 허락한다면 다음 생애도 당신과 살아보고 싶다. 꼭 약속 지키겠다.”고 말해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끝으로 천호진은 “저희 ‘황금빛 내 인생’, 끝날 때까지 꼭 끝까지 사랑해주시길 바라겠다. 우리 후배들 고맙다. 감사하다.”고 맺었다.

'2017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일극, 미니시리즈, 중편, 장편 부문으로 주요 연기상을 시상했다. 신인상부터 부문을 가리지 않고 많은 공동수상자를 배출해 여전히 ‘출연상’이냐는 지적도 있었다. 지상파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KBS가 가장 많은 46개의 트로피를 자랑했는데, 베스트커플상은 이번에도 여섯 커플, 12명의 배우가 ‘베스트’라는 이름으로 커플상을 나눠가져 과연 베스트 커플이 맞느냐는 의견도 많았다. 베스트커플상은 '마녀의 법정'의 윤현민-정려원, '고백부부'의 손호준-장나라, '황금빛 내 인생'의 박시후-신혜선, '쌈, 마이웨이'의 박서준-김지원, '아버지가 이상해'의 류수영-이유리, '김과장'의 남남커플 남궁민-이준호가 이번 시즌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올해 KBS는 굵직하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많은 만큼 상도 고루 수여됐다. 특히 ‘쌈 마이웨이’는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박서준, 김지원이 나란히 남녀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들은 베스트커플상, 네티즌상까지 공동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김성오가 조연상을, 안재홍이 신인상을, 드라마 OST상에 비투비가 수상하면서 8관왕을 기록해 최다수상작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김과장’의 남궁민,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황금빛 내 인생’의 박시후, 신혜선이 장면 부문 우수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나란히 가져갔다. 특히 정려원은 수상소감으로 “‘마녀의 법정’은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사실 성범죄는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들이 드러나지 않는다. 저희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성범죄에 대한 법이 강화돼서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했다. 또 저희 드라마로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으로 ‘마녀의 법정’팀 식구들, 배우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예슬아(한예슬), 너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나 위해서 많이 기도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두 여배우의 뜨거운 의리를 엿볼 수 있었다. 정려원과 한예슬은 각각 ‘마녀의 법정’과 ‘20세기 소년소녀’로 동시간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어 중편 부문에서는 ‘김과장’의 이준호, ‘7일의 왕비’의 이동건이 우수상을 공동수상했고, 조여정이 ‘완벽한 아내’로 역시 중편 부문의 우수상을 차지했다. 일일극 부문에서는 ‘다시 첫사랑’의 김승수, 명세빈이 각각 남녀 우수상을 챙겼고, ‘내 남자의 비밀’의 송창의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임수향 역시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연상은 부문을 통틀어 시상한 만큼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그 결과 ‘쌈 마이웨이’의 김성오, ‘화랑’, ‘매드독’에서 열연한 최원영이 공동수상했고, ‘김과장’, ‘마녀의 법정’의 이일화, ‘김과장’, ‘맨홀’의 정혜성이 역시 공동수상했다. 남녀 신인상 또한 공동수상자를 배출했다. ‘매드독’의 우도환, 류화영, ‘쌈 마이웨이’의 안재홍, ‘학교 2017’의 김세정이 신인상의 기쁨을 누렸다. 연작·단막극상에서는 ‘란제리 소녀시대’, ‘혼자 추는 왈츠’의 여회현과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의 라미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다음은 2017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대상=김영철(아버지가 이상해), 천호진(황금빛 내 인생)

▲ 최우수상 남자=남궁민(김과장),

▲ 최우수상 여자=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정려원(마녀의 법정)

▲ 우수연기상 남자(장편)=박시후(황금빛 내 인생)

▲ 우수연기상 여자(장편)=신혜선(황금빛 내 인생)

▲ 우수연기상 남자(중편)=이준호(김과장), 이동건(7일의 왕비)

▲ 우수연기상 여자(중편)=조여정(완벽한 아내)

▲ 우수연기상 남자(미니)=박서준(쌈, 마이웨이)

▲ 우수연기상 여자(미니)=김지원(쌈, 마이웨이), 장나라(고백부부)

▲ 우수연기상 남자(일일)=김승수(다시, 첫사랑), 송창의(내 남자의 비밀)

▲ 우수연기상 여자(일일)=명세빈(다시, 첫사랑), 임수향(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연작·단막극상=여회현(란제리 소녀시대, 혼자 추는 왈츠), 라미란(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 신인상 남자=안재홍(쌈, 마이웨이), 우도환(매드독)

▲ 신인상 여자=김세정(학교 2017), 류화영(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

▲ 조연상 남자=김성오(쌈, 마이웨이), 최원영(화랑, 매드독),

▲ 조연상 여자=이일화(김과장, 마녀의 법정) 정혜성(김과장,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 청소년연기상 남녀=정준원(아버지가 이상해), 이레(마녀의 법정)

▲ 베스트커플상=윤현민-정려원(마녀의 법정), 손호준-장나라(고백부부), 박시후-신혜선(황금빛 내 인생), 박서준-김지원(쌈, 마이웨이), 류수영-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남궁민-이준호(김과장)

▲ 네티즌상=박서준(쌈, 마이웨이), 김지원(쌈, 마이웨이)

▲ 작가상=소현경(황금빛 내 인생)

▲ OST상=비투비(쌈, 마이웨이-알듯 말듯해)

▲ 특별공로상=故김영애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