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아주 좋은 별을 잃다... 故 김주혁, 영면하길

  • 입력 2017.10.31 10:13
  • 기자명 홍미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30일 오후 거짓말 같은 비보가 전해졌다.

얼마전 까지도 안방극장에서 말하고 웃던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강남경찰서 측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삼성동 대로에서 벤츠SUV를 몰던 남성이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근처 아파트 벽을 들이받고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차량이 뒤집혀 크게 파손됐다"며 "운전자는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운전자는 배우 김주혁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 안팎은 충격과 슬픔이 전해졌다. 그의 나이 향년 45세.

故 김주혁은 故 김무생의 아들로 데뷔 시절 아버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채 1993년 연극 무대에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았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발탁,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드라마 '흐린 날의 편지', '카이스트', '라이벌'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으며, 2005년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프라하의 연인'을 통해 인기스타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활약은 안방극장 보다 스크린에서 더 빛났다.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영화배우 데뷔 신고식을 치렀으며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사랑 따윈 필요없어', '방자전', '비밀은 없다' 등에서 연기력과 흥행력까지 입증하며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도 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공조'에서 데뷔 후 처음 맡은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으며, 드라마 '아르곤'을 통해서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시크함으로 여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도전했던 고 김주혁은 2013년 국민예능 '1박2일'에서 구탱이형이라는 애칭까지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무게감있던 이미지와 달리 소탈하고 허당스러운 그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연기 슬럼프를 벗어나게 한 원동력으로 '1박2일'을 꼽으며 프로그램과 동료 출연진과의 끈끈한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 선배들은 애도를 보냈으며, 영화계는 모든 스케줄을 최소화함으로써 애도를 보냈다. 팬들 역시 허망하게 떠난 젊은 배우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의 유작은 영화 ‘흥부’와 ‘독전’이 됐다. 고 김주혁의 빈소는 아산병원에 차려지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 뒤 장례식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