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랑의 온도’ 서현진, ‘또 오해영’ 그늘에서 벗어나라

  • 입력 2017.09.19 10:04
  • 기자명 홍미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사랑의 온도’를 통해 멜로 연기 도전에 나선 서현진을 향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졌다.

첫 방송 만에 월화극 1위 자리를 단숨에 꿰찬 SBS‘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로코와 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안방극장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사랑의 온도’ 1, 2회는 각각 전국기준 7.1%, 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왕은 사랑한다’는 5.8%, 6.8%, KBS2 ‘란제리 소녀시대’는 4.1%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이현수(서현진 분)와 온정선(양세종 분)의 첫 만남부터 고백, 그리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회까지 5년이란 시간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와 매 씬마다 터져 나오는 현수와 정선의 연상연하 케미는 멜로 감성을 자극하며, “역시 믿고 보는 서현진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현진의 연기는 누가 봐도 완벽했다. 특유의 통통 튀는 대사톤과 생활연기는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기 충분했으며 공감대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또 오해영’을 통해 짠내 나는 캔디형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한 바 있으며 후속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서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사랑의 온도’를 통해 서현진이 완성할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을까?

드라마속 이현수는 오해영 캐릭터와 오버랩 됐으며,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차진 대사는 마치 ‘또 오해영’의 속편을 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서현진은  ‘사랑의 온도’ 제작발표회에서 “‘또 오해영’이 사랑 앞에 용기 있는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사랑 앞에 겁도 많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대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구현하고 싶다면 전작의 잔상을 벗고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일 것이다. 멜로와 로코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 신선한 캐릭터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