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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훈장 오순남' 새로움+힐링, 일일극 변화의 바람

  • 입력 2017.04.21 07:1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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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훈장 오순남’이 일일극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아침일일드라마 ‘훈장 오순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은경PD를 비롯해 박시은, 구본승, 한수연, 장승조, 샘해밍턴, 신이가 참석했고 아역에 이로운와 이채미가 포토타임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훈장 오순남’은 서당의 여자 훈장으로, 종갓집 며느리이던 한 여자(박시은 분)가 갑자기 모든 것을 잃은 뒤 딸의 꿈을 대신 이루는 이야기를 그려갈 예정.

먼저 최은경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훈장 오순남은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의 꿈, 훈장 오순남이라는 한 여자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여타의 일일극과의 차별화로 새로움을 꼽았다.

“우리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고민했던 바가 다른 일일극과는 다르게 좀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아침드라마에 없던 새로운 소재, 콘텐츠, 서당이라는 새로운 배경, 볼거리, 여자 훈장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훈장님이 계시는 예절학교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 공간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어른들이 자신의 상처도 치유해가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 교육과 놀이 같은 것들이 새로운 볼거리로 묘사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여자 훈장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일드라마에 본부장님이 빠짐없이 나오는데, 우리 드라마에는 본부장이 없다. 그냥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다. 또 악녀 한수연 씨 역시 이유가 있는 악녀로 설명된다. 굉장히 개정적인 캐릭터들이 녹아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극적인 갈등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보기 힘들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작품의 관전포인트를 함께 전했다.

이어 “장광 선생님 대사 중에 아들에게 ‘정말로 잘 살고 있느냔 말이다.’라는 질문이 있는데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시청자들에게도 그렇게 묻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옳게 사는 것인가에 대해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고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힐링을 전하고 싶은 것이 이번 드라마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여 훈장 오순남 역할에는 배우 박시은이 분한다. 무엇보다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오순남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딸까지 잃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결국엔 긍정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인물이다. 최대한 밝고 건강하게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 시놉을 봤을 때 만화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 다르게 좀 더 밝고 재밌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본승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구본승 씨와는 두 번째 호흡인데 그 전에는 코믹하고 재밌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말하자면 ‘톰과 제리’ 같은 느낌이다. 구본승 씨가 초반에 저에게 잡혀있어서 보시면서 재밌게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호흡은 이번이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구본승은 “처음엔 긴장감이 좀 있었으나 5회에서부터 점점 밀리더니 10회 이상에서는 완전히 밀려서 톰이 되더라.”며 “박시은 씨와는 5년 전에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이번에 박시은 씨와 같이 한다고 했을 때 매우 기뻤던 것이, (박시은이) 열정과 책임감이 뛰어난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같이 일하는 상대에게 마음이 열려 있는 배우라는 것을 굉장히 높게 사고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하면서도 대본이나 신에 대해 얘기하면서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에서의 박시은에 대해 훈훈한 칭찬을 보탰다.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박시은을 받아줘야 하는 장면을 촬영 중 박시은의 가벼운 부상이 있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박시은은 “가벼운 부상이었다. 잘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고 구본승은 “제가 순발력이 떨어져서 못 받아줬던 점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급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본승은 이번 드라마로 5년 만에 안방 복귀한다. 그에 대해 “최은경 감독과는 작품으로 한 번 인연이 있었는데 전에 인연이 있던 분에게 다시 제의가 온다는 것은 배우로서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다만 본래의 기대치를 넘어서고 싶은데, 또한 시청자들의 기대치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엔 좀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훈장님을 도와서 밝고 건강하게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힘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수연은 극중 이유 있는 악녀 황세희로 분한다. “겉으로 봤을 때는 부족함이 없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불행한 사람이다. 본인은 그렇고 싶지 않은데 늘 무언가에 밀려 가족에게도 부모에게도 또 사랑에서도 직장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이어서 본인의 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해 본의 아니게 자꾸 악녀가 되어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한수연은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중전에 이어 이번엔 현대판 악역으로 나선다. 그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한수연은 “늘 악역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전작에서 악역을 맡기 전에는 제 말투나 생김새나 과연 내가 악역을 할 수 있을까, 누가 나에게 악역을 줄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전작에 많이 호응을 해주셔서 살짝 재미가 붙은 상황이다. 해서 현대극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한 작품의 안타고니스트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며 “확실히 악역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연기는 뭐하나 쉬운 게 없지만 악역은 특히 에너지의 소모가 더 큰 것 같더라. 악역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찬기, 냉기, 서늘한 칼날 같은 피가 흘러야 그런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계속 유지하면서 연기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 고충을 이번에도 겪고 있어서 힘들지만 이후 박시은 씨와 대립은 어떻게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된다.”

그런 한수연의 남자가 될 장승조는 박시은을 버리고 야망을 쫓게 된다. “차유민 캐릭터의 매력은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것이 아닐까.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을 품고 가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세상에 가로막혀서 나 스스로도 포기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내 것을 지키려고 하지만 또 놓치고 또 다른 선택을 하고, 그러면서 점차 악인이 되어가지만 사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내면의 갈등들을 품고 있는 솔직한 인물.”이라며 차유민을 소개했다.

신이는 ‘훈장 오순남’으로 8년 만에 복귀한다. 그 사이 성형 이후 작품 활동이 끊긴 심경을 고백한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 ‘훈장 오순남’에서는 배우 신이의 대표 이미지인 ‘코믹’을 무기로 돌아왔다. “그동안 잘 먹고 잘 살았다. 시간이 금방 가서 뭘 하고 지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배울 거 배우고 연기를 위해서 많이 준비를 했다고 말해야 할까. 사실 전 캐릭터들과 비슷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오래 안 나왔기 때문에 아예 잊혔을 수도 있고, 또 어머니도 너와 비슷한 캐릭터가 별로 없지 않느냐,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웃음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있고 해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시 제 옷을 입었다고 해야 하나, 굉장히 재밌어서 연기자는 역시 연기를 해야 되는구나 싶었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다시금 배우로 활약하게 될 이번 작품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샘 해밍턴은 이번 작품으로 첫 정극연기에 도전한다. 샘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발음하기 힘든 대사를 많이 해야 해서 촬영하면서 ‘멘붕’이 한번 제대로 왔는데 그때 박시은, 구본승 씨가 많이 응원해줬다. 계속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고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신인배우로서의 소감을 전하기도.

끝으로 박시은은 “그동안 출연했던 일일극들이 전부 20% 시청률을 냈는데, 그동안 타이를롤을 맡은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부담되지 않는 건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모였기 때문에, 드라마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청률 20%는 충분이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작들은 겨울에 방송이 됐는데 이번엔 여름 방송이라 그게 좀 변수가 될 것 같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출연진들을 향해 “잘 해봅시다.”라고 각오를 다져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새 일일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은 오는 24일 오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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