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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빠진 수목大戰... ‘사임당’vs ‘추리’ 박빙

  • 입력 2017.04.07 08:33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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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수목 안방극장 왕좌는 ‘사임당’이 탈환했다.

독보적인 인기로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던 ‘김과장’이 빠진 자리 수목대전은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방송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SBS ‘사임당-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이하 ‘사임당’)는 최근 차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수목극 정상 자리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하지만 신작 KBS2 ‘추리의 여왕’이 ‘김과장’의 인기를 등에 업고 첫 방송부터 포텐을 터트리며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했던 상황.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사임당’ 22회(6일 방송분)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9.6%를 기록, 지난 방송보다 0.2%P 소폭 상승해 동시간대 정상에 오른 것.
 
이날 사임당(이영애 분)은 시대적 한계와 여성이라는 굴레를 넘어 중종(최종환 분)의 어진화사가 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사임당의 당찬 기질을 꼭 닮은 매창(신수연 분)은 도화서 화원을 뽑는다는 방을 보고 남장을 한 후 시험에 응시했다. 
 
어머니의 재능까지 닮은 매창은 실력으로는 남자들을 앞섰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났다. 낙심한 매창은 “꿈은 어찌 남자들만의 것이어야 합니까. 불공평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임당은 “조선에서 여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답답하고 불공평하다 느껴지겠지만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않겠느냐”고 매창을 위로했다.
 
세자(노영학 분)는 중종(최종환 분)의 기력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어진 수행을 결정하고 이겸(송승헌 분)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어머니는 진정 행복하셨냐”는 매창의 물음에 깊이 고민하던 사임당은 어진화사 공모 방을 보고 고민 끝에 이에 응시했다. 탁월한 그림실력으로 어진화사에 발탁됐지만 도화서 화원들과 조정 대신들의 반대, 사대부들의 상소에 부딪쳤다. 
 
사임당의 발탁을 끝까지 밀어붙인 이겸의 도움을 받은 사임당은 꿋꿋하게 반대를 이겨나갔다. 결국 사임당은 탁월한 실력만으로 어진 수행에 가장 중요한 용안을 그리는 주관화사가 됐다.
 
최종장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사임당’은 3막에 접어들면서 예술가 사임당의 면모와 그녀의 그림을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유민들을 규합해 고려지 경합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양민들을 이끄는 사임당의 면모에 예술적 소양이 더해지면서 더욱 다채로운 재미가 펼쳐지고 있다.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 족쇄가 됐던 시대에 화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사임당의 모습은 그 과정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과거의 악연으로 엮인 중종이 있는 궁으로 들어가면서 긴장감도 더욱 높아졌다. “터럭 한 올이라도 잘못 그리면 죄를 물을 수 있다”는 중종의 협박 아닌 협박에도 말이 아닌 실력으로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사임당의 강단은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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