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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 ‘수상한 며느리’ 최지우, 10년째 시어머니 봉양?

중견배우 김지숙과 고부관계로 세번째 인연, 놀라워라

  • 입력 2013.11.06 15:32
  • 기자명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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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지우가 ‘시어머니’를 10년째 모시고(?)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최지우의 극중 배역에 맞춰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농담이다.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 가사도우미 복녀(최지우)는 요즘 느닷없이 찾아온 시어머니(김지숙)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시어머니는 복녀의 남편과 아들이 죽은 이유가 복녀 때문이라고 저주하며 “평생 웃지 말고 살아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복녀가 결코 웃지 않는 이유도 결국 시어머니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들 고부간의 인연이 10년 전에 처음 시작되었고 벌써 세 번째나 같은 배역으로 만났다는 사실이 흥미를 더해준다. 참으로 ‘수상한 며느리’가 아닐 수 없다.

최지우는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출연할 때 권상우와 결혼했는데 권상우의 어머니가 바로 김지숙이었다. 이어서 지난 2008년 SBS ‘스타의 연인’에서 유지태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는데 유지태의 어머니가 또 김지숙이었다.

이런 악연(?)은 다시 계속돼 ‘수상한 가정부’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정확히 5년에 한 번씩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났고 모두 SBS 드라마였다.

중견 배우들의 경우 많은 작품에 출연하다보면 특정 배우의 아버지나 어머니 역할을 자주 맡을 때가 있다. ‘국민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해숙은 여러 작품에서 각각 의사로 출연한 5남매를 둔 인연으로 ‘의사 엄마’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 작품에서 모두 고부간으로 만난 인연은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드라마 관계자는 “세 작품에서 함께 만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세 번 모두 고부간이라는 사실은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우는 비록 극중에서 김지숙에게 핍박 받으며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는 입장이지만 선배 연기자 김지숙을 존경하며 잘 따른다고 한다. 김지숙 역시 최지우와의 인연을 반가워하며 촬영장에서 자상하게 챙겨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극무대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지숙은 영화감독 김지운의 누나이기도 하다.

점차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는 ‘수상한 사정부’에서 과연 며느리 박복녀는 시어머니의 ‘명령’을 거부하고 언제쯤 웃게 될 것인지 시청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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