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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성vs엄기준, 숨 막히는 두뇌싸움 '명불허전 카리스마'

  • 입력 2017.02.21 08:03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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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피고인’ 지성과 엄기준의 숨 막히는 두뇌싸움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 정동윤/극본 최수진, 최창환) 9회에는 차민호(엄기준 분)가 박정우(지성 분)가 같은 방에서 감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서로를 속이기 위해 철저히 연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민호는 박정우를 죽이기 위해 교도소로 들어갔다. 그러나 차민호는 박정우가 기억을 잃은 채 죽이는 것은 너무 아쉽다며 그의 모든 기억이 되돌아온 후 죽이겠다고 마음먹고 철저히 박정우를 자극했다.

그런 차민호가 감옥으로 들어오자 박정우는 과거의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를 살해한 것은 차민호였고 박정우가 잠에서 깼을 때는 이미 사건이 벌어진 후였다. 당시 차민호는 윤지수에세 “박정우 검사는 안 죽일 거다. 왜냐면 당신을 죽인 범인이 될 거니까.”라고 말했고 박정우를 용의자로 만들기 위해 칼을 왼손에 들고 윤지수를 살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모든 기억을 찾고 차민호와 대면한 박정우는 기억을 잃은 것으로 철저히 위장했다. 차민호는 박정우가 실제 기억을 잃은 것인지 수차례 도발했지만 박정우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무사히 탈옥해 딸을 찾기 위한 목표에만 집중했다. 박정우에게는 사건 당시 차민호의 혈액이 묻은 칼을 숨겨놓았는데, 일단 딸을 구하고 그것으로 차민호의 실체를 밝힘과 동시에 사건의 진범을 밝혀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헌데, 뜻밖의 난제도 있었다. 박정우가 지난 몇 달 동안 수차례 기억을 잃었던 것은 기억을 되찾고 난 후 감당하기 힘든 기억이 또다시 기억상실을 불러오고 있었다는 것이어서, 현재의 박정우에게는 언제 다시 기억상실이 찾아올지 모르는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었다.

그런가하면, 이성규(김민석 분) 함께 있는 박정우의 딸 하연(신린아 분)이 수첩에 가지고 있던 번호로 아빠의 친구인 검사 강준혁(오창석 분)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강준혁은 윤지수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하연이 살아있음에 경악하며 혼란에 빠졌고, 또한 박정우를 찾아온 서은혜(우리 분) 변호사는 당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는데, 자신에게 의뢰가 들어온 남자가 바로 최민호임을 알린다. 박정우는 최민호의 계략일지 모를 것을 대비해 일단 모른 척하는 것으로 입을 맞췄다.

헌데, 차민호가 우연치 않게 박정우의 이감 소식을 듣게 되면서 박정우를 사형장이 없는 교도소로 보내게 되는데, 박정우가 떠난 뒤 그가 머물던 방의 벽에는 커다랗게 ‘차민호’라는 혈서가 쓰여 있었다. 이를 확인한 차민호는 박정우가 이미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교도관들에게 당장 차를 돌리라고 소리친다. 허나 그것은 이감 후 탈옥을 계획했던 박정우가 원래 예정된 곳이 아닌 다른 교도소로 가게 되자 차민호의 계획임을 눈치 채고 다시 현재 교도소로 돌아오기 위해 일부러 꾸민 일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지성과 엄기준의 두뇌싸움으로 인한 가짜연기 대결이 압권이었다. 지성은 아내를 죽였다고 암시하는 엄기준에게 결국 분노가 폭발해 죽일 듯이 그의 목을 졸랐지만 순간 자신의 빵을 먹었다는 것에 분노한 것으로 포장했고 어린 아이가 찾아왔다며 면회를 가자는 교도관들에게는 자신의 딸은 이미 죽었다며 울부짖었다. 그런 지성의 변화무쌍한 하드코어 연기는 이번 회에서도 최고의 관전포인트로 빛을 발했다. 또한 엄기준은 그런 지성을 의심하고 또 시험하면서 위에서 내려다보듯 군림하는 모습으로 소름 돋는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과연 두 사람의 또 다른 재회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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