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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예쁨을 능가한 순수 심청

  • 입력 2016.12.02 13:43
  • 기자명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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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정은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전지현은 '천송이'와 달랐다. 다리를 가지고 인간세상으로 나온 인어 심청은 '천송이'의 엉뚱, 유쾌한, 톡톡 튀는 발랄함이 아닌 지극히 순수한 백치미가 주를 이룬다. 몰라서 엉뚱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내고 그래서 줄곧 직진만 달리고 있는 심청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 심청(전지현 분)은 허준재(이민호 분)와의 서울 생활에 적응 중이다. 특히 청이는 서울 생활을 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점점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인간에게서 배운 언어, 행동, 몸짓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아이 같은 깨끗한 순수함은 그런 청이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그를 연기하고 있는 전지현의 극강 미모는 순수한 청이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청이는 가족은 ‘붕어빵’같은 것이라며 서로 닮았고, 따뜻하고, 달콤하다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가족의 정의를 재해석했다. 전단지를 돌리며 처음 먹게 된 붕어빵은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이었고 병원에서 본 다양한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붕어빵을 먹을 때 느꼈던 행복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밥을 먹지 못 한 상태인 공복과 음식을 주지 않는 금식을 겪은 청이는 이를 ‘무서운 것’이라 칭했고 의도치 않게 병원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하는 사회적 약자를 구해주는 에피소드까지 추가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전했다.

지난 5회 방송에서도 청이는 준재를 좋아하는 마음을 “돈 많이 벌어서 너 다 줄게”라는 그녀만의 방법으로 고백했다. “사랑한다는 것은 항복이란 얘기야. 진거지. 그럼 그 놈이 너한테 뭐라고 해도 그 말을 다 믿게 되거든”이라는 준재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 심청이 그에게 돈을 다 준다는 건 그만큼 그를 맹목적으로 좋아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나아가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이 아픈 일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기억을 지우지 않는다’는 복잡한 감정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됐다. 이는 입맞춤으로 기억을 지우는 능력이 있는 인어에겐 매우 생소하지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을 짐작케 해 청이와 준재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솔직한 청이의 표현은 익숙하게 느껴졌던 감정도, 평범했던 단어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전지현은 코믹부터 멜로까지 장르를 아우르면서 순수하면서도 짠한 청이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면서 수목극 1위를 지키는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과연, 청이는 생애 단 한 번의 사랑을 인간세상에서 이룰 수 있을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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