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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불륜? 나쁜? NO! 착한 드라마입니다 (종합)

  • 입력 2016.10.26 18:1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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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독특한 극본과 연출을 무기로 JTBC 주말 안방을 새롭게 책임진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와 출연진에 이선균, 송지효, 김희원, 예지원, 이상엽, 권보아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자로 나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각 세 커플의 남녀가 상대방의 불륜을 알게 되고 이후 SNS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그릴 작품. 제목 그대로의 상황이 드라마 속 이야기로 등장할 정도로 각 세 커플들의 좌충우돌 속사정이 저돌적이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김석윤 감독은 작품의 제목에서 주는 발칙한 느낌보다 그들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현실 공감에 더욱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제목이 굉장히 직접적인데, 먼저 이번 작품은 2007년 방송된 일본 원작드라마를 극화한 것이고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2007년에 드라마를 볼 때는, 처음엔 불륜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까 오히려 착한 드라마더라. 언젠가 유쾌하게 풀어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현재 2016년의 결혼제도 하에 살아가는 모습들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설적인 제목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실 수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다만 원작과는 또 다른, 2016년의 이야기로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원작을 보신 분들도 새롭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한국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집중했던 건, 결혼을 하기만 하면 부부가 유지되는 게 아니지 않나. 결혼 8년차 됐을 때의 남편과 아내의 속내는 어떨까 하는 부분을 얘기해보고 싶었다. 또 포맷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그린다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번 드라마도 선택하게 됐다.”며 연출을 맡게 된 의도를 전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이어 또 한 번 찌질한 남편이 되어 돌아온다. 그러다 찌질남의 대명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그는 “물론 내가 호흡하고 연기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두 역할에서 분명 비슷한 면이 있겠지만 현우는 조금 더 현실적인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 찌질남의 대명사가 된다? 라고 하면 최근에 너무 판타지적인 인물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데 상황적으로 찌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아내에게 의존적인, 아이 같은 현우가 아내의 바람을 눈치 채면서 멘탈이 무너지는 그런 부분이 찌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그런 부분에서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얘기하는 건 현실과 공감, 관계와 소통이기 때문에 대본의 힘을 믿는다. 극중에서 나 개인이 멋있지는 않지만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지효는 그런 이선균의 아내이자 완벽한 슈퍼맘으로 분한다. “워킹맘이라고 하는 게, 가정과 육아, 일을 모두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부분이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쪼개서라도 완벽해지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평소 활동하면서도 항상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함께하게 되었다.”며 “이번 드라마는 내 주변분들, 그리고 가족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알아갈 수 있는 소재와 이야깃거리를 주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드리려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많은 기대 바란다.”며 드라마의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희원과 예지원은 바람이 일상과도 같은 ‘쓰변’(쓰레기 변호사)과 자칭 현모양처 부부로 분하면서 극 중 코믹을 책임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서도 옥신각신, 티격태격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특히 김희원은 예지원과 말이 안 통하는 호흡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희원은 “극중 우리 부부가 코믹을 담당하는데 웃긴지는 모르겠다. 예지원 씨가 워낙 4차원이어서 보고만 있어도 시트콤 같고, 얌전한 현모양처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만 해도 웃긴다. 서로 말이 안 통하는 호흡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예지원은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빵 터졌다. 어떻게 이렇게 못된 남자가 귀여울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바람을 핀다는) 심증이 있는데 어떻게 같이 살 수 있을까 했는데 감독님께서 엄청난 사랑이라고 하시더라. 해서 부부의 사랑 플러스 엄마의 사랑 같은 모성애로 같이 하고 있고, 워낙 김희원 씨가 너무나 잘 해주셔서, 이 바람둥이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했는데 현장에서 정말, 정말 재밌다. 해서 김희원 선배와 감독님만 믿고 가고 있다.”고 훈훈하게 응수해 드라마 속 두 사람의 케미를 실제에서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모았다. 오죽하면 두 사람은 평소에 촬영에서도 워낙 애드리브가 많아 감독의 제지가 필요한 정도라고.

또한 김희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어쨌든 불륜은 나쁜 거다. 사실 내 캐릭터는 이해하시면 안 된다. 바람은 어떤 이유에서는 정당화 될 수 없지 않나. 이 작품을 보면 결혼해서도 사랑이 오래 가느냐 아니냐, 죽을 때까지 사랑이냐 아니냐, 그런 문제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헌데 나는 결혼한 남자임에도 사랑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행동으로 취하는 인물이다. 그러니 절대 이 인물을 이해하지 마시고. 다만 코믹한 부분에서는 응원을 받고 싶다. 절대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이해를 받으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이상엽-권보아 커플은 유일하게 부부가 아닌 커플이다. 특히 이상엽은 스스로는 자뻑에 가까운 자신감을 가진 남자지만 권보아에게만은 지극히 찌질한 남자가 될 예정이어서 역시나 두 사람의 커플 케미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엽은 “개인적으로는 자뻑남인데 실상은 친구신청을 안 받아주는 권보아 씨에게 찌질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데뷔 이래 가장 찌질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이번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원래 시작은 멋있음과 찌질함을 반반으로 시작했는데, 멋있음은 1,2주인 것 같고 지날수록 찌찔함의 최고조를 계속 갱신하더라. 내 역할의 롤모델이라면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이선균 씨.”라고 언급해 이선균의 ‘찌질남 대명사’에 못을 박아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권보아는 가수로서의 큰 명성을 뒤로하고 비교적 작은 비중으로 드라마에 합류했다. 그에 대한 생각은 어땠을까. “일단은 권보영이라는 캐릭터가 비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부족한 역량으로 버거운 작품을 택하는 것보다 작은 비중이어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여러모로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또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런 부분이 작품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며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생 아시아의 별로서 무대를 지킬 거다. 아시아의 할머니가 되는 그날까지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올해는 드라마를 하면 한 해가 지날 것 같은데 내년에는 또 가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당당한 포부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끝으로 김석윤 감독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거기에 더 재미있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드라마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오는 28일(금)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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