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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시즌6] 계급장 떼고 맞붙는 마지막 승부 (종합)

  • 입력 2016.05.09 21:1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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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사옥에서 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 시즌6’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훈PD를 포함 세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시즌6’에 대한 방향과 달라진 룰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이들이 밝힌 ‘시즌6’에 대한 계획은 파격적이었다. 이번 시즌6에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이를 크게 요약하자면 먼저, K팝스타는 시즌6를 기점으로 잠정적으로 막을 내린다는 것, 둘째로는 이번 시즌6에서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참여 규정 기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박진영의 말을 빌리자면 “프로니 아마추어니 계급장을 떼고 진정한 최강자를 가려보자”는 기획으로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와 같은 일반인 아마추어 참가자는 물론 현재 심사위원으로 있는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안테나뮤직에 소속된 연습생들을 포함, 전 기획사의 연습생들이 포함되며 또한 한 때 음반을 내고 활동한 가수라해도 재도약의 발판으로 ‘K팝스타’에 지원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변경된 룰은 이전 시리즈에서는 우승자가 세 기획사 중 한 곳을 선택해 기획사와 소속을 맺고 음반 제작지원과 함께 상금 3억 원의 특전이 있었다면 이번 시즌6에서는 최종 우승자(팀)를 두고 YG, JYP, 안테나가 공동으로 프로듀싱을 맡아 하나의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심사위원들의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연습생 중 우승자(팀)가 나와도 같은 룰이 적용되며, 이 경우엔 공동 프로듀싱 앨범 활동이 마무리될 경우 다시 소속사로 돌아가게 되고, 무소속의 일반인 참가자에게서 우승자(팀)이 나올 경우 우승자가 향후 이 세 기획사 중 한 곳을 택하게 될지, 세 곳을 모두 포기하고 다른 기획사를 만나게 될지도 향후 우승자와 제작진의 협의를 통해 자유의사로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기까지 그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먼저 박진영은 “시즌5가 끝나고 모두 모여 회의를 하면서 이쯤에서 마지막 시즌을 하는 게 낫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해서 시즌6가 마지막 시즌이 될 예정으로 '더 라스트 찬스'로 이름하게 됐다. 보통은 프로그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시청률이 떨어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도태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K팝스타의 경우는 시청률도 잘 나오고 있는 와중에 마지막 시즌을 결정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며 "시즌6를 마지막으로 결정하게 된 데에는 시청률에 따라야 할까 우리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점점 참가자들의 무대나 우리 심사 조차도 소모적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참가자들도 우리도 뭔가 시간을 둬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성숙한 시간을 들인 참가자들이 나와야 한다는 것, 우리들 역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시청률을 보고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 했고 이러한 결정은 제작진과 우리 세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고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히며 취재진들과의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진정한 ‘K팝스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원 취지 속 ‘K팝스타’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양현석은 “사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국내 음악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K팝스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원래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실제 방송에서는 우리가 너무,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깊숙한 곳의 원석을 찾아내려 애쓴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진아라든가 '악동뮤지션' 등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그런 친구들은 K팝스타를 만나지 않았다면 대중음악, 이러한 주류음악 시장에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큰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는 K팝스타가 소속사가 있거나 연습생 신분의 친구들이 참여를 할 수 없는 룰이 있기 때문에 실상 그렇게 될성부른 친구들은 이미 촉 좋은 소속사들에서 다 채갔을 것이고, 해서 K팝스타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거다. 또, 어떻게 보면 오히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중에 소속사를 잘 못 만났거나 뭔가 특정한 이유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것. 해서 굳이 어렵게 땅을 파서 원석을 발견해내기 보다 그런 친구들을 발견해서 그 친구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태주고 빛을 보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번 기획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은 “우리 세 심사위원은 방송에서 심사위원으로 앉아있을 때와 소속사에 앉아있을 때가 분명하게 달라서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었다. 일단 세 명이 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방송에 있을 때는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을 만나면 꼬마아이들처럼 마냥 흥분되고 신나고 좋았다. 그러나 막상 그 친구들을 소속사에서 만났을 때는 기획사의 대표로서 그 친구들과 만나게 되고, 프로듀싱부터 앨범, 활동에 대한 모든 부분들을 생각하고 계획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이 컸다는 것은 분명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며 다섯 시즌을 통한 자체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유희열은 “K팝스타의 정의라면, 우리나라 최고의 3대 기획사가 있었고 거기에 들어가길 원하는 수많은 친구들이 그에 응하고 즉시 데뷔할 수 있었던, 이것이 K팝스타만의 가장 큰 매력이었지 않나 싶다. 시즌6는 이러한 룰이 아예 바뀌어버린 경우다. 문호를 활짝 열고 오디션에 응시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시즌은 ‘라스트 찬스’라고 하는 타이틀처럼 지원자들에게도 마지막 기회이면서도 우리도 그렇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각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모여 각축을 벌인 ‘프로듀스 101’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가 선을 그었다.

먼저 양현석은 “그러한 지적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포맷 자체가 다르다. K팝스타는 여자그룹을 뽑는 것도 아니고 아이돌을 뽑는 것도 아니다. 또 기존대로 숨어 있는 원석들까지 전부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고 박성훈PD는 “정말 계급장 떼고 누가 최고인지를 한 번 가려보자는 부분에서 계획된 만큼 연습생이라고 빠질 이유는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이러한 룰이 만들어졌다. 마침 최근에 ‘악동뮤지션’이 앨범을 내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K팝스타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기획사라는 통로와 아주 어울려보이진 않았지만 최고의 뮤지션으로 성공을 이뤘다는 것. 해서 어떻게 보면 ‘악동뮤지션’과 오랜 연습생들이 붙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 명의 심사위원들 소속 연습생이 참가자로 포함된다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 소속 연습생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 같이 설명했다. 양현석은 “나도 30년 연예계에 있다 보니까 기자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안다. 그건 나뿐만 아니라 여기 다들 똑같이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 해서 오히려 더 냉정해지고 더 역차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박성훈PD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장치는 좀 더 보완해야겠지만 일단 세 심사위원 분들이 그렇게 움직이시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세 심사위원들은 K팝스타의 마지막 시즌을 예고한 만큼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60골을 넣었더라. 그와 같은 마음으로 마지막 시즌을 잘 뛰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고 양현석은 “사실 시즌4가 끝났을 때 우리 이제 그만하자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서태지와 아이들’도 4년 했는데 K팝스타를 5년 했더라(웃음). 결국 6년을 하게 됐는데, 정말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사람에게는 초능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프로그램에 임할 것이고, 참가자들 역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가수들 앨범 제작은 안 한다고 YG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는데 이제는 본업인 제작자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꼭 드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3대 기획사라고 앉아 있는데 안테나가 무슨 3대 기획사겠나. 나는 그냥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크다. 오디션을 통해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두 분 심사위원들께는 프로듀서로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분들에게 안테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이쪽에서 정말 보기 드문 선한 의도를 가진 분들이라는 것, 해서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고, ‘라스트 찬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좋게 끝내고 싶은 마음들이 다들 클 것이기 때문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는 오는 2016년 5월 말 경 참가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며, 방송은 오는 11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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