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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할미꽃을 찾아나선 여행
유형상 기자  |  fuco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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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2  11: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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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뜨거운 커피한잔으로 속을 진정시키고 차에 올랐다. 2번째 동강 할미꽃을 만나러 가는 날. 첫 번째는 정선 귤암리로 구경을 나섰고 이번에는 평창 미탄 마하리로 꽃마중을 떠나는 것이다.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지난겨울 미탄 마하리로 접근 칠족령으로 올라 백운산을 찍고 내려오는 산행 계획을 잡았었는데 출발하기 이틀 전 그 지역 폭설로 산행이 위험해 포기하고 봄으로 산행 계획을 미뤄 놨었는데 그 보다 전에 동강할미꽃을 보러 가는 것이다.

차는 장평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어느새 대화를 지나고 있었다. 이곳으로 조금 더 가면 대덕사 물매화 군락지 가는 길인데, 결국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같은 길을 수도 없이 지나다니니 참 우리나라는 좁다는 느낌이 새삼 느껴진다. 

평창을 지나니 산이 거칠어지고 길은 100여미터 앞도 알 수 없는 말 그대로 꼬부랑길로 차가 들어선다. 사정없이 지나는 야산에는 낮은 초록의 나무들이 많이 깔리어 있었다. 차를 세우고 보니 회양목이었다. 회양목(淮陽木)은 석회암지대가 발달된 북한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회양목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이 나무는 특히 석회암지대가 발달된 산지에서 자라는데 경상북도, 강원도, 충청북도, 황해도에서 많이 자라는 나무이다. 
   
▲ 회양목의 꽃
조그만 터널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앞이 확 트였다. 동강이 펼쳐지는 것이다. 강을 따라 난 길은 1차선 도로로 차가 오면 약간 넓은 곳에 차를 대고 기다렸다 교행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도로를 조심스레 달리면서 보니 앞에 깎아지른 듯한 산이 계속 차창에 따라 붙는다. 아마 저 아찔한 산이 칠족령이리라. 길 옆 바위틈을 보니 하얗게 돌단풍이 드문드문 꽃을 피웠다. 그렇게 한 1키로 정도를 진행하니 백룡동굴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가방을 메고 백룡동굴 입구로 향했다. 
   
▲ 백룡동굴 가는 길. 그 아래 절벽이 동강할미꽃의 서식지이다.

어차피 백룡동굴을 보러 온 것이 아니기에 동굴입구에서 강 아래쪽으로 내려섰다. 이미 많은 사진사들이 다녀갔는지 길이 반지르르 나 있었다. 바위지대를 약 50여미터를 진행했을까? 바위절벽으로 위태하게 매달린 동강할미꽃 개체가 눈에 들어온다. 바위틈으로 희끗하게 피어있는 바위취가 청초하게 아침을 맞이하였다. 
   
▲ 바위틈에 핀 돌단풍
   
▲ 수직절벽에 매달린 할미꽃
   
 
여기가 군락지인가? 의아하게 생각이 들수록 개체수가 적다. 그리고 한창의 시기가 지난 듯 지는 꽃이 많이 보였으며 또 먼저 온 사진사들이 사진을 찍으며 약간 시들은 꽃을 다 따 놓았는지 여기저기 꺾인 꽃송이가 널려 있었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이젠 우리도 각성 할 때가 된 것 같다. 특히 매번 오시는 분의 말을 들으니 올 때 마다 개체가 줄어든다니 보존 방법도 고려 해 볼 문제이다.
   
▲ 동강을 바리보는 할미꽃
   
 
   
▲ 여러 꽃들과 어울린 동강할미꽃
햇살이 들어온다. 밤새 움츠러들었던 꽃들이 기지개를 켠다. 할미꽃들도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슬슬 문을 열고 향기를 뿜어낸다. 아침이 시작된다. 햇살이 퍼지는 절벽에 붙어 있는 동강고랭이도 수선 피운다.
   
▲ 할미꽃,돌단풍,동강고랭이꽃의 조화
   
▲ 동강고랭이, 이 또한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 아침햇살을 받아 꽃잎을 활짝 펼치는 동강 할미꽃
한참을 오르락내리락 사진을 찍으니 힘이 든다. 올해는 시기를 놓쳐 빈약한 할미꽃의 아름다운 자태는 내년의 봄을 벌써 기약하고 있었다.
   
▲ 여러 모습의 동강 할미꽃들
   
▲ 이위절벽에 매달리듯 붙어 사진을 찍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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