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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이요원의 하드캐리, B급 코믹에 날개 달까 (종합)

  • 입력 2016.03.18 04:3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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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주말 안방에 통쾌한 ‘꼴갑(甲) 저격’ 드라마가 온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사옥에서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을 포함 출연진에 이요원, 윤상현, 황찬성, 임하룡, 손종학, 유재명, 송재희, 황보라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과 소심 끝판왕 남정기의 리얼 공감 100% 생활밀착형 드라마로,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을 믿으며 오늘도 을로 사는 ‘고구마 일상’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욱 여사’의 ‘욱생욱사’ 고군분투를 담을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은 예능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를 방불케 하는 화기애애한 웃음이 넘쳤다. 감독에서부터 배우들까지 노련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멘트들이 넘쳐 평소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먼저 이형민 감독은 ‘욱씨남정기’를 연출하면서 “기존에는 극성이 강한 멜로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생활밀착형 코미디라 개인적으로는 연출이 다양한 장르를 잘 표현하는 직업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소 코미디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많지 않았다가 이번에 휴먼 코미디를 하면서 현장이 워낙 즐겁고 많이 웃어서 좋았고 나름 코미디감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더 B급으로 가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언젠가 홍콩 코미디 같은 것도 해보고 싶은 욕심도 든다.”며 시청률 사냥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취재진들을 향해 “일단 보게만 해 달라. 그럼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호언장담해 큰 웃음을 자아했다.

통쾌한 센 언니로 분할 이요원은 옥다정 캐릭터의 매력으로 “직설화법을 한다는 것. 남들이 마음속에만 생각하는 것을 이 친구는 갑이든 을이든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연기하면서도 대리만족을 많이 느끼고 있고 기존에 해보지 못한 역할이라 해보고 싶었고 내가 하면 어떻게 나올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됐는데, 그래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들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에서 주로 활약했던 이요원은 이번 작품으로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코믹 연기는 잘 못하는 것 같다. 어려서 시트콤을 할 때도 못한다고 많이 혼났던 기억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행히 이번에는 그나마 코믹하게 연기할 부분은 별로 없었는데 남정기(윤상현 분)가 나를 가지고 상상하는 신에 자꾸 들어가게 되더라. 남정기도 대본보다 더 재밌고 코믹하게 하고 감독님도 자꾸 더 그렇게 요구하셔서 좀 당황스럽긴 했다. 또 반면 남정기가 너무 오바하면 감독님이 하지 말라고도 하셔서 방향이 어떻게 되는 건가, 우리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께서 그 중간지점을 잘 버무려주신 것 같다. 전에는 워낙 이미지가 무게감 있고 단아하고 조용한 역할들을 연기해서 어떨까 싶었는데 그렇다고 연기 자체가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일부러 뭔가 새로운 걸 해야지 했던 적은 없고 대본과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상현은 “이요원 씨가 코믹연기 잘 하는데, 보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더라. 작가님께 상상 신을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해야 할까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소심 끝판왕’ 남정기로 분할 윤상현은 “처음에 이요원 씨가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 첫날 첫 신에서 룸살롱 신을 찍을 때도 리허설 없이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너무 긴장해서 손발에 막 땀이 나서 첫 신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요원 씨는 ‘오빠 너무 잘 하세요’ 그런 말도 하더라. 감독님이 원하시는 B급을 내기 위해서 오버하는 부분에서 이요원 씨가 자꾸 상상이 된다고 너무 웃어서 요새는 좀 자제하고 있다. 오늘 하이라이트 보니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하이라이트에는 코믹한 장면들이 많이 나가서 시트콤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시는데, 울다가 웃다가 감동받다가 또 울다가 웃다가, 그런 느낌이어서 나는 자신 있다. 한번 보시면 빠져나오기 힘드실 거다. 전작들도 시청률이 꽤 잘 나왔었기 때문에 충분히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나한테 항상 홍콩을 가라고, 왜 안 가느냐고 자꾸 이런 말씀을 하셔서 중국말도 못하는데 왜 가냐고 하니까 주성치보다 더 웃긴다고”라며 “원래 어려서부터 짐캐리나 주성치 같이 표정을 많이 움직이면서 하는 연기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온몸을 쓰는 연기를 많이 한다. 해서 이번에 중국 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고스펙에도 스스로 백수를 자청하는 황찬성은 임하룡, 윤상현과의 가족케미를 우선으로 꼽았다. “윤상현 씨와는 영화에서 함께 형제로 출연한 적이 있어서 형제 호흡은 이미 잘 맞는다. 임하룡 씨는 정말 아버지 같다. 잔소리를 막 하시면서 때리시는데, 굉장히 잘 때리신다. 보기에는 뭔가 세게 때리는 것 같고 아파보이고 소리도 잘 나는데 실제는 하나도 안 아파서 굉장히 신기하다. 연기하면서도 되게 편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2PM’의 멤버 이준호가 동시간대 tvN 드라마 ‘기억’에 출연하면서 경쟁하게 됐다. 이에 대해 “준호는 tvN, 나는 JTBC를 좋아한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둘 다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는데 알고 보니 서로 경쟁할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더라. 준호가 팀이나 댄서들을 만나면 자기 드라마만 얘기하길래 나도 우리 드라마만 얘기했다. 아무튼 ‘욱씨남정기’가 잘 될 것이다. 나는 JTBC가 좋다.”고 말해 더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윤상현, 황찬성의 아버지로 분할 임하룡은 “두 형제가 정말 재밌다. 두 형제가 개그감이 정말 뛰어나서 내가 오히려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황찬성 군에게는 과거 심형래 이후에 사랑의 매를 드는 장면이 많아서 큰일이다. 팬 분들, 절대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절대 사랑의 매다.”라고 거듭 강조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갑’ 대표로 분할 손종학은 전작 ‘미생’에서도 미운털 박힌 갑질 부장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와의 차이를 묻자 “‘미생’에서는 부장이었고 ‘욱씨남정기’에서는 상무니까 좀 더 나래를 펼치고 갑질을 펼칠 수 있는 판이 벌어졌다. 내가 욕을 많이 먹을수록 우리 드라마가 잘 될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넀다.

극중 ‘을’을 대표할 러블리코스메틱 사장 유재명은 “황금화학의 하청을 받아서 먹고 살기 위해서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서 온몸으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나는 인물이다. 보기 안쓰럽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서민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이 드라마를 한다고 하니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지인들이 과연 배우들이 그런 걸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더라. 을이긴 하지만 한 가장이기도 해서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애환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진실 된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과장되고 코믹한 모습들이 있어서 진실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시는데, 사실 일상 대부분에서도 갑을이 존재하는 만큼 진실 되게 연기를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도 있어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더라.”며 “일단 캐릭터를 맡게 돼서 행복하게 생각한다. 큰 사랑을 받은 전작을 끝내고 다음 작품이 어떻게 될까 겁이 났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딱 지금 시대의 모습이어서 그냥 느낌이 왔고, 지금처럼 다들 몸 아프지 않고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재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요원 씨의 첫 번째 남편이자 앞에서는 친구처럼 하다가도 뒤에서는 갑질을 시전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이요원 씨의 두 번째 남편 이정진 씨가 자주 나오길래 설마 했는데 계속 나오더라. 세 번째도 나오는데 이번엔 연정훈 씨더라. 두 분이 나올 때마다 위기감을 느낀다. 그래도 그 분들은 가끔 나오시고 나는 매일 나오고 끝까지 나온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황보라는 극중 비정규직을 대변할 예정. “러블리코스메틱 2년차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고, 클럽을 좋아하는 오피스걸이다. 비정규직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요원 씨를 만나면서 업무에서 성취감도 느끼게 된다. 장미리 캐릭터의 인간애와 비정규직으로서의 애환, 직장인들의 비애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을 말해달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윤상현은 “JTBC가, 시청률 7%를 넘으면 동남아를 보내주세요 했더니 동남아는 무슨 유럽을 가라고하더라.”고 털어놔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디 가고 싶으냐고 해서 스페인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가라고 했다. 10%는 가볍게 넘을 것 같고, 만약 10%가 넘으면 한 회사를 선정해서 이요원 씨, 손종학 씨를 포함 우리 러블리 코스메틱 직원들과 다 같이 가서 회사원 응원 차 음료를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황찬성은 “나는 코스메틱 직원은 아니어서 따로 치킨을 쏘겠다. 다만 난 돈이 없는 동생이니까 형(윤상현)이 쏘는 걸로 하겠다. 형의 등골브레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통쾌한 ‘을’의 반격을 보여줄 JTBC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오늘(18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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