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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영화 <셀프/리스>

  • 입력 2015.09.01 22:17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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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8), <신들의 전쟁>(2011)을 통해 독창적인 색감과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며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타셈 싱 감독의 <셀프/리스>(SELF/LESS)는 기발한 발상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바디 쉐딩(body shedd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원하는 새로운 육체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 새로운 몸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말 그대로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는 미래를 배경으로 억만장자지만 늙고 병든 몸을 가진 '데미안'(벵 킹슬리)이 젊고 건강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면서 점차 이야기가 진행된다. 
   '바디 쉐딩'을 진두지휘하는 '피닉스 바이오제닉'의 알브라이트 박사(매튜 구드)는 기억 이식 후에 있을 부작용에 대비해 새롭게 태어난 '데미안'(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의문의 약을 전달하고 그가 정착할 수 있는 장소와 집을 제공한다. 그리고 '데미안'은 젊고 건강한 자신의 신체로 하루하루 화려한 인생을 즐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극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영화 <셀프/리스>는 시나리오 작가 데이빗 패스터와 알렉스 패스터 형제가 밤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창작의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갈등을 겪는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어했고, 그래서 모든 부와 권력을 가졌지만 늙어가는 몸을 가진 인물이 돈으로 원하는 몸을 사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셀프/리스>의 시나리오를 읽고, 기발한 발상과 흥미로운 스토리에 매료된 타셈 싱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본 후 미래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셀프/리스>는 SF 액션 스릴러의 성격이 강했고, 이 장르를 예전부터 늘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히며 영화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도 영화는 젊어진 '데미안'을 연기하는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많은 것을 기댄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늙고 병약한 몸의 습관에서 점차 젊고 활력있는 '데미안'으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연기한다. 그리고 그는 그를 공격해오는 남자들과의 멋진 액션전과 카체이싱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그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는 돈만 있으면 새로운 인생을 사고, 또한 불멸의 삶도 살 수 있을거라는 암시를 주지만 도덕적이지 못한 선택에는 그에 따른 커다란 댓가를 치뤄야함을 보여준다. 또한 유한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불멸의 삶을 추구하는 일이 부질없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타셈 싱 감독 특유의 이미지와 비주얼을 기대했던 관객들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영상들과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이야기의 전개로 관객들의 흥미를 반감시킨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몸에 기억을 이식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를 선보이는 영화 <셀프/리스>는 9월 1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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