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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거장들의 대표작 11편을 부산에서 만난다!

  • 입력 2015.08.13 11:38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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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영화의 역사적 자취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특별전 ‘아시아영화 100’을 선보인다.

[특별전 : 아시아영화 100 - 베스트 10 (공동순위 포함 총 11편) 상영작 리스트]

순위
제목
제작년도
감독
제작국가
1위
동경 이야기
1953
오즈 야스지로
일본
2위
라쇼몽
1950
구로사와 아키라
일본
3위
화양연화
2000
왕가위
홍콩
4위
아푸 3부작
1955 등
사티야지트 레이
인도
5위
비정성시
1989
허우 샤오시엔
대만
6위
7인의 사무라이
1954
구로사와 아키라
일본
7위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1991
에드워드 양
대만
8위
(공동)
작은 마을의 봄
1948
페이 무
중국
스틸 라이프
2006
지아 장 커
중국
10위
(공동)
하녀
1960
김기영
한국
클로즈 업
1990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

아시아 영화사의 가치를 증명하는 최고의 걸작&감독 100위 선정!

‘아시아영화 100’은,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의 협업 프로젝트다. 이후 5년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될 이 리스트는, 앞으로 아시아영화의 미학과 역사 가이드는 물론 아시아의 숨겨진 걸작과 감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우선, 순위 선정을 위하여 아시아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전세계 73명의 심사단을 구성했다. ‘조너선 로젠봄’ ‘토니 레인즈’ ‘하스미 시게이코’ 등 저명한 각국의 영화평론가들과, 칸영화제 등 세계유수 영화제들의 집행위원장 및 프로그래머, ‘모흐센 마흐말바프’ ‘봉준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 수준 높은 국내외 아시아영화 전문가들로부터 각자의 아시아영화 및 감독 베스트 10을 추천 받아, 이를 토대로 최종 100위에 오른 총 113편의 작품과 106명의 감독(공동순위포함)들을 확정 지었다.

[아시아영화 100 – (감독) 베스트 10 (공동순위 8위까지)]

순위
감독
국가
1위
오즈 야스지로 Ozu Yasujiro
일본
2위
허우 샤오시엔 Hou Hsiao-hsien
대만
3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
이란
4위
구로사와 아키라 Kurosawa Akira
일본
5위
사티야지트 레이 Satyajit Ray
인도
6위
(공동)
왕가위 Wong Kar Wai
홍콩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Apichatpong Weerasethakul
태국
8위
(공동)
지아 장 커 Jia Zhang Ke
중국
미조구치 겐지 Mizoguchi Kenji
일본
에드워드 양 Edward Yang
대만

1위 <동경 이야기>부터, 10위 <하녀>까지
세계를 뒤흔든 아시아 거장들의 대표작 11편을 부산에서 만난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정된 100위의 아시아영화 중 과연 어떤 작품들이 상위 베스트 10에 올랐을까? 영예의 1위는 현재까지도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전설 같은 걸작 <동경 이야기>가 차지했다. 2위로 선정 된 <라쇼몽>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특히 6위 작품 <7인의 사무라이>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었다. 이어서 3위는 홍콩의 시네아스트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4위는 인도 영화의 아버지 사티야지트 레이 감독의 <아푸 3부작>, 5위와 7위는 대만을 대표하는 두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비정성시>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공동 8위로는 페이 무 감독의 <작은 마을의 봄>과 지아 장 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마지막으로 공동 10위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클로즈 업>과 함께,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10에 포함 된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가 최종으로 선정되었다.

이렇게 베스트 10에 선정 된 총 11편의 작품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아시아영화 100’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또한 설문단 중 29명의 영화 전문 필자들과 함께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된 주요 작품들의 리뷰 및 상세 자료를 담아 영화제 기간 중 특별 책자를 발간 할 예정이다.

1위 : <동경 이야기>(오즈 야스지로, 1953)
2차 세계대전 후, 도쿄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노부부가 상경한다. 장남과 둘째 딸은 부모님의 방문이 부담스러워 바쁜 일상을 핑계로 부모님을 소홀히 대하지만, 막내 며느리 ‘노리코’ 만은 노부부를 극진히 모신다. 일본 영화사의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대표작.

2위 : <라쇼몽>(구로사와 아키라, 1950)
헤이안 시대, 황폐해진 도읍의 라쇼몽으로 비를 피하러 들어온 한 남자에게 나무꾼과 스님은 최근에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플래시 기법을 통해 한 가지 사건을 다양한 관점으로 그려낸 이 영화와 함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이름이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3위 : <화양연화>(왕가위, 2000)
홍콩의 지역 신문 편집장인 ‘초 모완’과 수출 회사의 비서인 ‘수 리첸’은 상하이의 한 아파트로 같은 날 각자 이사를 오게 된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 집에 홀로 남은 두 남녀의 외로움은 낯선 서로를 점점 가까워지도록 만든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세련된 감각과 섬세한 감성이 최고조를 이룬 작품.

4위 : <아푸 3부작>(사티야지트 레이, 1955 등)
<아푸 3부작>은 주인공 ‘아푸’의 인생사를 그린 3부작으로, 〈길의 노래〉(1955), 〈아파라지토〉(1956), 〈아푸의 세계〉(1959)까지 총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 사회의 현실을 진실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낸 걸작. 인도 영화의 아버지이자 아시아영화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사티야지트 레이 감독의 대표작이다.

5위 : <비정성시>(허우 샤오시엔, 1989)
1947년 2.28사건을 중심으로 ‘임아록’가(家)의 4형제가 겪게 되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수작으로, 1945년 일본 해방 직후 격변하는 대만 사회의 비정함을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 대만 뉴시네마 운동의 기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사상이 가장 훌륭하게 집약된 작품.

6위 : <7인의 사무라이>(구로사와 아키라, 1954)
가난한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한 마을에, 보리 수확이 끝날 무렵마다 산적들이 찾아와 식량을 모조리 약탈해 가고 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촌장은 7명의 사무라이들을 모집하고, 마침내 산적들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일본영화계의 천황이라 불리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액션과 휴머니즘이 유감없이 발휘된 명작이다.

7위 :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드워드 양, 1991)
1960년대 대만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중국을 도망쳐 나와 대만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소년 샤오쓰의 힘겹고 잔인한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대만의 근대화로 인한 개개인들의 절망과 사회적 모순을 담은 영화로,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대만 뉴시네마 운동을 이끌었던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8위(공동) : <작은 마을의 봄>(페이 무, 1948)
부인은 병약한 남편을 돌보며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남편의 동창이자 부인의 옛 연인이었던 의사가 나타나게 되고, 세 사람의 관계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1930-40년대 중국 영화사의 중심이었던 페이 무 감독의 대표작이며, 당시 중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은 물론, 현재까지도 중국영화사 필견의 영화로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는 작품이다.

8위(공동) : <스틸 라이프>(지아 장 커, 2006)
16년 전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아내를 찾는 남자와, 별거 중 소식이 끊겨버린 남편을 찾아 다니는 여자. 각기 다른 듯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산샤를 찾아 온 두 사람의 처연한 여정이 이어진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국사회와 더불어 삭막해지는 인간관계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지아 장 커 감독은 이 영화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10위(공동) : <하녀>(김기영, 1960)
동식은 쇠약한 아내를 위해 하녀를 고용한다. 하지만 하녀는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은 후 임신을 하게 되고, 아내가 하녀를 강제로 낙태 시키자 하녀는 점점 난폭해지기 시작한다. 강렬한 서스펜스와 심리 묘사에 탁월한 김기영 감독은 한국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독창적인 영화미학을 구축한 감독으로, 1997년 제 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10위(공동) : <클로즈 업>(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0)
사브지안은 한 여인에게 자신이 유명한 영화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라고 의도치 않은 거짓말을 한다. 감독이라는 말에 호감을 느낀 여인은 그를 집에 초대하게 되고, 사브지안의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무너뜨린 실험적 연출이 특징인 이 영화는,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스타일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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