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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하게 웃다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 <미쓰 와이프>

  • 입력 2015.07.28 23:0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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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잘 나가는 골드미스가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애가 둘 딸린 아줌마가 됐다, 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코믹함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영화 <미쓰 와이프>는 <댄싱 퀸>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엄정화의 팔색조 매력으로 다시 한번 극장가를 웃기고, 울린다. 거기에 주로 남성적이고 진지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송승헌이 <미쓰 와이프>를 통해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 ‘성환’ 역을 맡아 공감 가는 친근한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꿈에 그리던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둔 어느 날, 연우(엄정화)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생사의 위기에 놓인 연우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 ‘이소장’(김상호)는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 보내주겠다고 제안한다. 단, 조건은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알아차려서는 안 된다는 것! 
  제안을 수락한 후 눈을 뜬 그녀에게 찾아온 건 애 둘 딸린 아줌마의 전쟁 같은 일상! 구청 공무원인 애처가 남편 ‘성환’(송승헌)과 “밥줘”와 “만원만”을 외치는 아이들, 동네 아줌마 부대와의 폭풍수다에 장당 35원 봉투 접기 알바까지, 청천벽력 같은 인생반전으로 패닉에 빠진 연우. 하지만 여전히 고급진 변호사의 속성(?)을 버릴 수 없는 연우는 돌발 행동을 이어가고, 남편 성환과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아내, 엄마의 변화에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미쓰 와이프>는 싱글로써 한치의 아쉬움 없고, 변호사로써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연우가 하루아침에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180도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터치와 유쾌한 유머로 그려낸다. 
  평균나이 65세 최고령 은행 강도단을 그린 <육혈포 강도단>으로 편견을 뒤엎는 신선한 소재에 개성 강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를 더한 작품으로 주목받은 강효진 감독은 <미쓰 와이프>에서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되며 인생 반전을 맞게 된 한 여자와 그로 인해 일상이 뒤흔들리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재미 속 가족애의 따스한 감동과 공감을 함께 이끌어 낸다.
   하지만 영화는 예상보다 긴 상영시간과 없어도 될 에피소드가 첨가되어 관객들로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고, 오로지 엄정화에 의지한 극의 전개는 다른 배우의 활약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안타까움마저 전달한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엄정화의 팔색조 매력, 소탈-능청-공감의 반전 매력 발산하는 송승헌의 연기, 남다른 연기 내공으로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김상호와 라미란에, 딸을 연기하는 서신애와 아들 역의 정지훈, 아역들의 수려한 연기까지. 캐릭터의 매력과 재미, 더없이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발휘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해준다.
  갑자기 아줌마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일상에 코믹하게 웃다가 가족이라는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 <미쓰 와이프>는 8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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