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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봐] 김수미 하차선언, 첫 방송 코앞에서 옳은 일인가

  • 입력 2015.07.17 18:5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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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나를 돌아봐' 김수미가 결국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는 오는 24일 정규편성 첫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파일럿 방송 당시에는 '옹달샘(장동민·유세윤·유상무)' 멤버들의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발언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사과에까지 이르렀고 결국 이번 정규편성에서 '스케줄상'이라는 이유로 김수미의 매니저가 장동민에서 박명수로 교체되고, 유세윤과 유상무는 물러났다.

정규편성이 확정된 이후, 지난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가수 조영남이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하겠다며 행사장에서 자리를 떴는가 하면 그의 행동에는 배우 김수미의 발언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을 들어 조영남과 김수미는 동시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17일, 배우 김수미는 한 매체를 통해 '나를 돌아봐'에서 공식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작발표회 영상을 돌려보니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나를 돌아보겠다. 시청률 압박으로 오버 액션을 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수미의 이 같은 행보는 결코 옳다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 프로그램이 역지사지로 자신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자신의 뉘우침과 사과를 방송을 통해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다시금 여론의 동정을 살필 수는 없었는지, 당장에 하차만이 답인지는 실로 아쉬움이 따르는 대목이다.

이는,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는 조영남, 이경규 팀을 향해 "분당 시청률이 가장 안 나오는 팀이다, 아마 스스로 하차하지 않아도 KBS가 자를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조영남이 그 자리에서 하차 선언을 하자 김수미는 "후배가 하는 말이라도 옳은 말은 새겨 들을 줄 알아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할 일이지, 나이를 어디로 먹었느냐"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더불어 "지금 그만두면 방송 1회 나가고 말라는 거냐"며 말하기도 했다. 이는 어쩌면 바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다. 

공식석상에서 대놓고 연예계 선배를 무시하고 질타하는 듯한 인상은 결코 보기 좋지 않았고 네티즌들은 역시나 이를 지적했다. 그렇다면 김수미 역시 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 역시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여야 했다. 물론 인신공격성 악플은 베테랑 배우인 그녀에게도 역시나 힘들었을 상황임에는 분명했을 테지만,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인 만큼 거를 것은 거르고 새길 것은 새기면서 나아가는 것이 옳지 않았겠는가. 

어쨌든 사태는 이미 불거졌고 결국 또다시 제작진이 나섰다. 제작진은 김수미의 하차를 공식 인정하지는 않는 상태로 현재 김수미의 아픔에 공감하며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수미가 무차별 악플에 매우 힘들어 하고 있음을 전하며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다시 입장을 전하겠다고 했다.

앞서 제작진은 조영남의 하차 선언에서도 이후 조율을 통해 조영남의 마음을 돌린 예가 있다. 정규 첫 방송을 24일로 예고한 만큼 다른 출연자로 대체해 방송을 내보낼 시간도 부족할 뿐더러 '나를 돌아봐'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여지가 있기 때문. 이에 김수미의 또 한 번의 하차 선언은 제작진에게는 실로 곤혹스러운 일임에는 분명한데, 과연 제작진의 '심도 있는 대화'가 김수미 역시 돌려세울지, 첫 방송을 단 일주일 앞두고 출연진 교체라는 결단의 카드를 뽑게 될지 실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나를 돌아봐' 제작진의 공식입장 전문-

KBS <나를 돌아봐> 제작진입니다.

기사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김수미 선생님께서 어제 저녁 제작진에 그간의 힘든 상황을 설명하시고 하차 의사를 전해오셨습니다.

김수미 선생님은 지난 13일 제작발표회 이후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공격적인 악플들에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제작진은 김수미 선생님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현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공식 입장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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