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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숨겨라] '반반한 인물' 버린 김범, tvN 월화 부흥 이끄나

  • 입력 2015.06.20 05:1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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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신분을 숨겨라'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 신용휘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1, 2회 연속 방송에서는 5만원권 지폐의 홀로그램 코드를 노리는 정선생(김민준 분) 일당과 그에 맞선 잠입수사 전문반 수사5과의 ‘작전vs작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수사5과는 장무원 팀장(박성웅 분)을 중심으로 최태평(이원종 분), 민태인(김태훈 분), 장민주(윤소이 분), 전덕후(임현성 분)가 잠입수사 전문팀답게 신분을 위장하고 안과 밖에서 공조하며 정 선생 일당을 쫓아 베일에 싸인 ‘윗선’을 잡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

허나 정 선생의 수하로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그의 측근으로 잠입해 있던 민태인이 결국 정체가 발각되면서 그의 후임으로 용산서 강력반 형사인 차건우(김범 분) 경장이 합류하게 되는데, 그는 특수전단(해군 특수전 여단) 출신에 경찰 특공대에 지원, 대 테러 임무를 수행했던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만큼 사격과 격투, 생존술 등에 고루 능한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그에게는 남다른 상처가 있다. 과거 한 사건에서 연인 민태희(김지원 분)를 잃고 자신의 실수로 그녀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데 그와 더불어 형사들 사이에서는 ‘파트너를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말이 씨가 되는 걸까, 결국 그는 임무수행 중 새로운 파트너까지 잃게 되고, 그에 분노한 차건우는 한 나이트클럽으로 찾아가 일당들을 모두 때려눕히고 파트너 형사를 죽인 놈을 붙잡고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그로인해 차건우는 6개월 감봉에 교통계로 전직 처분을 받는다.

그러한 그가 수사5과에 합류하게 된 것은 민태인의 작전 실패에서부터 불거졌다. 정 선생에게 정체가 들통 난 민태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수사5과는 다급해지고, 장 팀장은 차건우를 찾아와 민태인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알린다. 민태인은 바로 자신의 연인이었던 민태희의 오빠다. 장 팀장은 민태인의 생사를 확인하라는 임무를 부여해 차건우를 장 선생의 곁으로 잠입시키기 위한 시나리오를 짜고, 차건우는 ‘한기주’라는 인물로 철저히 신분을 위장한 채 장 선생을 만났다.

‘큰 일’을 앞둔 장 선생은 작전 중 유능한 사격수가 필요했고 그의 시험을 통과한 차건우는 장 선생의 팀으로 잠입에 성공한다. 이후 장 선생과 일명 선수들은 5만원권 지폐의 홀로그램을 보유한 ‘한영시스템’ 대진건물의 영상송출기를 장악해 홀로그램 코드를 빼내기 위한 작전에 들어가고, 차건우에게서 소식을 접한 수사5과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진짜 홀로그램을 내주고 이후 가짜로 바꿔 정 선생의 윗선인 최종 배후를 잡겠다는 작전으로 응수했다.

그사이 최태평과 장민주는 민태인을 찾는데 성공했다. 갖은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민태인은 자신이 지금 사라지면 그간의 모든 작전이 물거품이 된다며 탈출을 거부하는데, 이후 장 선생은 차건우에게 사람을 죽이라며 재차 그를 시험한다. 헌데 그가 죽여야 할 사람이 다름 아닌 민태인이어서 그가 어떻게 이 사태를 헤쳐 나갈지 긴장감을 더했다.

‘신분들 숨겨라’는 120분 파격 편성을 통해 쫀쫀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그리며 흡사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빠른 전개와 허투가 없는 연출, 거기에 박성웅, 이원종, 김민준, 윤소이는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차건우를 연기한 김범은 외모에서부터 상처 많은 내면까지 완벽히 차건우로 분했다. 정리하지 않은 수염에 짧은 헤어로 반반한 인상을 날린 그는 흔들리는 눈빛만으로 차건우의 심리를 표현하고 시원시원한 액션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형사의 기질까지 더해져 초스피드 전개 속 모든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데 더할 나위 없는 역할을 했다. 전작 MBC ‘불의 여신 정이’의 호위무사 ‘김태도’가 언제 적 이야기인가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다.

과연, 2년 만에 진짜 ‘상남자’가 되어 돌아온 김범의 활약이 tvN 월화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실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는 경찰청 본청 내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5과’의 범죄 소탕 스토리를 그릴 도심액션스릴러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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