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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쉴리의 무대공감] 불과 얼음 대표 고성일 인터뷰

단막 뮤지컬, 사명감 없으면 못할 일... 합정동서 새시대 연다!

  • 입력 2012.10.27 18:21
  • 기자명 애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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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 다가오다. ‘불과얼음 뮤지컬 워크숍 극장’

2010년 말경이었다. 뮤지컬 워크숍 극장의 꿈을 안고 1500명의 지원자 가운데 1,2차 경쟁을 통과한 고성일 대표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당당히 합격하며 조니워커 킵워킹펀드를 수상했다. 허나 그로부터 2년여, 현재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불과 얼음 뮤지컬 워크숍 극장(이하 ‘극장’)’을 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공사 직전에 계약이 취소된 적도 있었죠. 물론 다시 극장부지부터 찾아 다녀야 했구요. 인건비 문제도 있고 결국 지난 여름동안 공사현장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국내에서 뮤지컬 워크숍을 위한 전용극장은 전무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과 얼음 극장 외에 뮤지컬 워크숍을 적극적으로 공연 하겠다는 목적성을 가진 극장이 없다.

“묵혀둔 습작들이 책장 틈에 끼어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대본과 악보들이 배우를 만나야 살아있는 인물이 되고 작품이 됩니다. 또 그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면서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니게 되죠. 또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면서 더 큰 무대로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도 있죠. 바로 거기에 이 극장에 목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관극체험의 기회, ‘제3회 단막뮤지컬 페스티벌’

현재 객석마감공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극장은 개관기념공연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바로 ‘제3회 단막뮤지컬 페스티벌(이하 ‘단막뮤지컬’)이 그것이다. 섭외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인의 남녀배우는 총 6개의 작품에 번갈아 투입된다. 작품은 뮤지컬 창작소 불과얼음의 단원들의 작품들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창작아카데미의 고급반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작품 중 소개할만하다 싶은 작품들을 엄선했다. 하지만 보통 1시간 30분에서 간혹 2시간이 훨씬 넘는 장편 뮤지컬들을 접해오다 10분 뮤지컬, 단막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갈라쇼나 요약 뮤지컬의 개념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조금 다릅니다. 문학도 장편, 중편, 단편이 있듯이 10분 뮤지컬이면 10분 뮤지컬만이 전달 할 수 있는 함축적 의미와 형식미를 가진다는 것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한번의 관극으로 단막뮤지컬에 참가한 6개의 다른 작품을 즐기실 수 있죠. 마치 신선한 샐러드부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고성일 대표는 인터뷰 내내 천진한 얼굴로 여기 맛있는 밥상이 차려져 있으니 어서들 오라는 듯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작고 다부진 체구와 달리 끝을 알 수 없는 뮤지컬에 대한 큰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11월 26일 개막될 불과 얼음 뮤지컬 워크숍 극장의 첫 개관기념공연 ‘제3회 단막뮤지컬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를 높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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