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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 김필, 이정길 모노드라마

중국에 공자 맹자 노자가 있다면 한국엔 영자 순자 미자가 있다.

  • 입력 2012.10.26 10:02
  • 기자명 최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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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무작정 상경한 명수는 충무로의 영화판을 기웃거리다 단역 배우 봉자를 만난다. 봉자와 함께 장차 감독과 배우로 멋진 영화 ‘황진이’를 만들자며 사랑을 키웠으나, 생활고에 시달린 그녀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다. 영화판 선배들에게 봉자를 술집에서 만났다는 소식을 들은 명수는 봉자를 찾기 위해 술집을 전전하다 결국 술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20여 년 동안이나 봉자를 잊지 못하고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비롯하여 술장사를 해서 모은 돈으로 룸살롱 ‘도화’를 개업하여 잘 나가던 명수는 미성년자를 잘못 고용한 것이 특별 단속반에 걸려서 가게는 조폭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어 빈 털털이가 된다. 그 동안 모은 돈을 하루아침에 날리게 된 명수는 자살을 생각하고, 접대만 하고 살아온 자신의 인생이 불쌍해서 접대를 한 번 받아보고 죽자고 어느 술집에 들어가 있는 돈을 다 뿌리며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신다.

어려서 주정뱅이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을 하던 명수는 아버지가 집에 안 들어오신 사이 쌀이 떨어지자 옆집 양조장에서 술 찌게미를 얻어다 먹고 학교에 가서 해롱거린다. 담임선생님은 영문도 모르고 술을 먹고 학교에 왔다며 종아리를 때린다. 그 이후로 친구들 간에 ‘술꾼’ 이라는 별명을 얻어 지금도 서명수하면 몰라도 ‘술꾼’하면 모르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다.

한편 술을 깬 명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포장마차부터 다시 시작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포장마차 이름을 봉자의 이름을 따서 ‘봉’이라고 정하는데, 봉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새로운 희망이 생긴 명수는 초대 손님들과 함께 기쁨의 건배를 하는데...
기획의도
이번 공연은 그 동안 ‘어두운 곳에 등불이 되겠다’는 창단이념을 지키며 69회의 공연을 가져온 단홍 극단의 새로운 기획으로 “술꾼”이라는 작품을 통해 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삶의 역정을 한 가족사, 특히 주인공 서명수가 가난하던 때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하여 술 찌게미를 얻어먹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계속되는 술과의 끈질긴 인연으로 술집을 전전하며 살아온 인생이 허무하게 무너지지만 그래도 서민들은 한잔 술로 삶의 고달픔과 시름을 달래고, 밝은 내일의 희망을 담고자 하는 사회 풍자극.
 

# 이벤트
1. 극장 입구에서 관객에게 술을 나누어 주어 술을 마셔야 입장이 됨.
2. 공연 중에 관객과 함께 “건배”를 외치고 희망의 건배주를 마심.
3. 회식에서 술을 드신 관객들도 모두 입장이 가능함.

공연기간 : 2012년 11월 2일 - 12월 31일
공연시간 : (월쉼, 평일 8시, 토일 3시, 6시)
공연장소 : 단막극장 (대학로, 혜화역 ①번출구)
                 15세 입장가 (80분 공연)
문의 : (02) 30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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