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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서정연에 LTE급 사과 '지니까 이겼네'

  • 입력 2015.04.28 07:00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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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이 서정연에게 재빠른 사과로 다시 그의 마음을 얻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들었소' 19회 (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는 서봄(고아성 분)이 비서 이선숙(서정연 분)을 불러 남편 한인상(이준 분)과 한정호(유준상 분) 사이 불거진 갈등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가 된서리를 맞고 반성과 동시에 사과를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봄은 자신에게 무플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 비서 이선숙이 당연히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진심은 그와 달랐다. 이선숙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복종을 맹세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시느냐, 이 관계는 이게 전부다. 복종만 하면 된다. 즉 당신한테는 절대 진심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서봄은 이선숙의 뜻밖의 말에 당황하면서도 수긍하고, 이선숙은 “역시 이해가 빠르시네요. 워낙 총명하셔서”라고 못 박았다.

서봄은 과거 자신이 서이숙에게 웃사람 노릇을 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서이숙은 이에 대해 “애들이 칼 가지고 놀면 뺐어야죠, 다치기 전에.”라고 말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비서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로 인해 집안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편이 필요한 서봄은 다시 이선숙을 불러 중요한 걸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그걸 몰랐다. 그 순간 이비서님은 마음속에서 저한테 가위표를 치신건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선숙은 당당히 ”그렇죠“라고 답해 서봄을 다시 당황케 했지만 서봄은 꿋꿋하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선숙은 그런 서봄을 보며 ”무척 빠르시네요“라며 살짝 마음을 돌린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봄은 웃음을 띄며 “내가 당한 건 뒤끝이 길지만 내 쪽에서 잘못한 건 빨리 알아채고 뉘우친다. 내 힘도 아닌 것을 과하게 썼다. 고아원에 새로 들어와서 얼떨결에 원장한테 귀여움 받는 애처럼 . 밟히고 당할까봐 겁이 나서 그랬다. 사과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숙은 "받아들이고, 방금 들은 얘길 전해드리죠.“라며 다시 서봄의 편에 섰다.

이로써 서봄의 사과는 겉으로는 서이숙에게 고개를 숙인 듯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서이숙을 다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신의 한수가 됐다. 서이숙 역시 어린 작은 사모님을 능숙하게 요리해 두 여인의 신경전은 서로 윈윈한 모양새가 됐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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