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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하지 않던 플레이볼! 골 때리게 웃긴 커플의 등장

드라마 리뷰: 난폭한 로맨스 1회

  • 입력 2012.01.05 10:34
  • 기자명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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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겨울, 그 다음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스토브리그 기간. 2010 프로야구 우승팀 ‘레드 드리머즈’의 스타 선수 박무열(이동욱)은 노래방에서 웬 여자에게 엎어 매치기를 당한다. 그 여자의 정체는 레드 드리머즈에게 우승을 뺏긴 팀 ‘블루 시걸즈’의 골수팬이자 박무열의 열혈 안티, 유도 5단의 여자 경호원 유은재(이시영). 유은재가 박무열을 시원하게 엎어 매치는 그 장면은 노래방 알바에 의해 인터넷에 쫙 퍼지게 되고, 레드 드리머즈의 홍보 담당 김태한(강동호) 실장은 사건 수습에 나선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사건 당일, 무열은 나름의 볼 일이 있어서 그리고 은재는 아버지의 생일 파티를 위해 노래방을 찾았다. 은재네 가족은 그야말로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들 눈 앞에 블루 시걸즈의 철천지 원수와도 같은 레드 드리머즈의 박무열이 나타난 것. 취기가 오른 은재 아버지는 이게 다 너 때문이라며 무열과 시비가 붙게 되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은재는 ‘네가 뭔데 우리 아버지를 밀치냐’+‘블루 시걸즈의 원수를 갚아주마’라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무열을 반사적으로 엎어 매치게 되었다는 이야기.

안 그래도 ‘야구하는 깡패’로도 악명 높은 박무열은 이제 하다 못해 여자랑도 싸우냐며 거센 비난을 받게 되고, 김태한이 생각해 낸 건 ‘도를 넘어선 안티 팬의 공격 때문에 고용한 경호원과 호신술을 시연하던 것뿐’이라고 이야기를 맞추는 것이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김태한 실장의 묘안은 역시나 효과 만점, 여론은 다시 잠잠해지지만 서로를 정말 싫어하는 박무열과 유은재는 원치 않게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은 엮일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난폭한 로맨스>는 스포츠 스타 박무열과 그의 경호를 맡게 된 안티 팬 경호원 유은재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만나서 벌이는 알콩달콩 미스터리 로코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확실히 좋아하게 된 박연선 작가님의 2011년 신작이고, 평소 좋아라 하는 배우인 이동욱씨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 닥본사 스타트. 첫 인상은 정말 대놓고 웃기려고 아주 그냥 작정을 한 드라마 같다는 느낌이었다.

무척 오버 작렬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기고 재미있었는데 드라마가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래픽도 너무 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박무열과 유은재의 기자 회견 전까지는 드라마가 좀 어수선했달까. 캐릭터들 성격 보여주랴, 얽히게 되는 과정 보여주랴, 그리고 스리슬쩍 미스터리 떡밥까지 투척하랴, 조금 바쁜 1회였다. 하지만 잡다한 CG로 장난 치지 말고, 캐릭터들 자리만 잡히면 매력 포텐이 터지면서 금세 자음을 남발하며 보게 될 듯. 계란 투척부터 시작해서 키보드 배틀에서는 진짜 현실 웃음 터졌다.

이시영씨야 전설의 ‘부태희’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왠지 힘을 조금 빼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 느낌. 그나저나, 이동욱씨의 이런 변신 참 신선하고 괜찮다. 왠지 독고진에게서 느꼈던 병신미가 느껴진달까. 무대에서 본 강동호씨, 볼수록 매력 있는 이희준씨, 매력 쩌는 황선희씨도 반갑다. 무튼, 정초부터 아주 제대로 골 때리게 웃긴 커플이 왔다. 신년은 이 커플 보면서 웃으면서 시작해야지!




※ 본 컨텐츠는 토끼풀(TalkyPool) 공식 블로그에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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