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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드라마 리뷰: 브레인 11~12회
이정현  |  dlwjdgus0126@hubi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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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4  11: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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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신하균)은 하루 아침에 전공의들을 호령하던 카리스마 넘치던 펠로우(전임의)에서 연구원으로 신분이 바뀌었고, 그의 어머니는 교모세포종이라는 시한폭탄 같은 난치병을 안고 계시다 결국 돌아가셨다. 청소년 시절의 오해로 인해 강훈에게 어머니란 애증의 존재였지만 그래도 역시 어머니는 어머니였고, 마지막 순간이 다가와서야 그 동안 자신이 외면했던 어머니의 진심을 보기 시작하며 그 누구보다 괴로워하고,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를 수술 중에 죽인 김상철(정진영) 교수에게 무릎까지 꿇고 울며 불며 사정할 정도로 어머니를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처럼 <브레인>은 정말 아주 한결같이 꾸준하게 이강훈에게 참 가혹하다. 이강훈은 물론이고, 보는 사람의 멘탈까지 붕괴시키는 이 드라마를 지켜보면 혹시 설마 작가님이 사디스트가 아닐까 하는 뻘 생각이 들 정도. 매주 시련과 고난이 끊이지 않는 이강훈에게 닥칠 다음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어머니에게 임상실험약을 투약한 일이 될 듯 하다(..)

어째 매회 풀어놓는 에피소드가 다 ‘강-강-강’의 연속인데 나중을 위해서라도 호흡 조절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박자 맞추는 데에는 강만 있는 게 아니라 약도 있고 중간약도 있으니까. 센 사건들만 투척한다고 해서 드라마의 긴장감이나 흥미가 한결같이 유지되는 건 아니다. 첫 회부터 지적해오고 있는 부분이지만, <브레인>은 여전히 디테일이 아쉽고 스토리가 부실하다.

이미 12회까지 왔는데 김상철 교수는 스토리가 안 풀려 계속 앞뒤가 안 맞아 설득력 있게 다가오질 않아 대체 어떻게 멘토-멘티로 관게 전환이 될지 감이 안 잡히고, 초반의 민폐 소리는 극복한 듯한 윤지혜(최정원)는 강훈과의 케미는 좋지만 20억을 쾌척하는 날개녀 장유진(김수현)에 가려져 제대로 존재감이나 매력 발산을 못하고 있는 중. 이건 뭐 돌림노래도 아니고 매주 똑같은 아쉬운 코멘트를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드라마 자체의 아쉬움 속에서도 이강훈에게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강훈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고 안쓰러운 이강훈을 어찌 힐난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보다 더 앞서서 드라마에서 2% 정도 살짝 공개된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성공에 대한 열망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그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저렇게 노력하면서 살아왔으니 당연이 이강훈이 성공을 거머쥐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아마도 이강훈은 수술 중에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일에서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도 같은 열망을, 오해였지만 집 나간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일에서는 여자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된 게 아닐까. 이강훈이 날개녀 장유진과 어째 눈에 계속 밟히는 윤지혜를 밀어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기분 상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보면 어머니에 대한 오해가 풀린 이강훈이 장유진과 윤지혜를 대하는 태도가 좀 미묘하게 다르다. 그 전보다 조금 더 누그러진 느낌이랄까. 더 이상 전처럼 장유진에게 가시를 세우며 으르렁거리지도 않고, 심지어 윤지혜의 마음을 고이 접어 접수하기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이강훈의 첫 인상은 참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속물 돋는 냉혈한이었는데, 어째 회를 거듭할수록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 그 대단한 고집에서 보이는 한결같음이 올곧게 보인다고 해야 될까. 자기가 옳다고 믿는 건 누가 뭐래도 그렇게 믿고 그대로 추진하는 마인드, 가진 건 쥐뿔도 없으면서 자존심은 겁나 세고, 콧대는 하늘을 찌르는 이강훈이 그래서 좋다.




※ 본 컨텐츠는 토끼풀(TalkyPool) 공식 블로그에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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