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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드라마 속 '잇 플레이스'

  • 입력 2015.01.06 13:34
  • 기자명 조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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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안방극장 최고의 드라마 [전설의 마녀]는 화제성만큼이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설의 마녀] 속 ‘마법의 빵집’ ‘서촌 세탁소’ ‘이문의 대문과 골목’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드라마 속 ‘잇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아기자기한 유럽풍 빈티지 느낌 ‘마법의 빵집’

지난 12월 28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20회에서는 드디어 ‘마법의 빵집’이 근사한 가게로 다시 태어났다. 수인(한지혜)을 중심으로 복녀(고두심), 풍금(오현경), 미오(하연수)에게 번듯한 직장이 생긴 것. 네 마녀의 꿈의 공간인 ‘마법의 빵집’은 실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직접 제작한 세트다.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위치한 ‘마법의 빵집’은 근 삼 개월에 걸쳐 지어진 제작진의 야심작. 제작진은 [전설의 마녀]가 방송되기 전부터 이곳을 ‘마법의 빵집’ 부지로 낙점하고, 오픈 세트를 지어왔다.

정세리 세트 디자이너는 “폐허처럼 방지돼 있는 상가 두 개를 임대해 벽을 허물고 ‘마법의 빵집’을 만들었다. 여자들이 운영하는 ‘빵집’이라 세련된 콘셉트로 잡고 아기자기한 북유럽풍 빈티지로 꾸몄다. 벽을 허물어 공사를 진행했기에 지붕이 무너질 염려가 있어서 철근 공사를 했는데 기둥을 빵 진열대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빵 진열대는 독특한 문양이 들어간 타일을 사용하여 계단식으로 꾸몄는데, 카메라가 이동할 때 훑고 지나가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개업 이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 별이와 광땡이가 맛나게 빵을 먹던 내부 공간은 투박하고 불규칙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벽돌을 이용하여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살렸다. 옐로우 조명톤을 사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전한다.

정세리 디자이너는 실내 세트 조명 기구 하나하나 직접 발품을 팔아 구입하였다고. 알전구를 밑으로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면서 깔끔하면서도 공간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게 했다. ‘마법의 빵집’에 진열된 빵 역시 모형이 아닌 실제 빵들로, 협찬사에서 촬영 전날 케잌을 포함하여 56종의 다양한 빵을 공급한다.

꼬질꼬질 NO! 따뜻한 느낌 OK, 노란 집 ‘서촌 세탁소’

‘서촌세탁소’ 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문이 운영하고 있는 세탁소는 강화주민 이상철(55세) 씨가 운영하고 있는 ‘럭키 세탁소’를 리모델링해서 탄생했다. 아예 ‘서촌 세탁소’로 상호를 바꿨다. ‘할아버지 혼자 운영하는 가게’라고 하면 꼬질꼬질한 느낌이 들기에, 그런 느낌을 상쇄하고자 애썼다.

‘방부목’이라는 원목을 사용해 내추럴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노란 톤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다.

이상철 씨는 “드라마 인기가 높다보니 하루 평균 20~30명씩 찾아온다. 주말에는 단체 외국 관광객들이 현장을 찾아와 기념사진을 찍고 간다. 강화도가 홍보가 되니 주민으로서는 반가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전설의 마녀] 제작진은 강화군과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상인친목단체는 [전설의 마녀] 강화도 촬영이 있는 날엔 새벽부터 강화인삼차를 끓여 와서 제작진들과 배우들에게 제공한다고.

전통과 문화가 만나 새로운 명소가 되다. 이문의 집 대문과 골목 구석구석

12회(11/30 방송)에서 수인(한지혜)이 술에 취해 우석(하석진) 등에 업혀 가며 ‘젠틀맨이다’를 부르던 돌담길, 17회(12/20 방송)에서 영옥(김수미)이 밍크코트에 007가방을 들고 재등장해 마녀 4인을 놀라게 했던 공간, 19회(12/27 방송) 눈 내리는 날, 도진이 미오를 찾아와 통장을 건네주며 용서를 빌던 곳, 아들 광땡이와 도진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의 배경은 강화에 위치한 용흥궁 일대다.

용흥궁은 조선 후기 철종(1831∼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살았던 집으로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20호다. 좁은 골목 안에 대문을 세우고 행랑채를 두고 있어 소박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용흥궁 주변 길은 ‘강화도령 첫사랑 길’로 철종이 강화도에서의 귀양살이 중 강화도 처며 봉이와 나누었던 풋풋한 사랑의 흔적을 찾아가는 도보여행길로 사랑받고 있는 곳.

용흥궁을 비롯 ‘강화도령 첫사랑 길’ [전설의 마녀]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겐 이미 명소가 됐다. 이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적한 골목을 걸으며 드라마의 한 장면을 이야기한다. 전통과 문화가 만나 새로운 명소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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