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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나 CF에 많이 나온 곳 벽초지문화수목원

  • 입력 2012.06.24 20:40
  • 기자명 유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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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가벼운 접촉사고로 정비소에 차량을 맡기고 헛헛한 시간을 달래고자 달려간 곳, 지인을 불러내 TV 드라마나 CF 광고방송에 참 많이 나오는 곳 중의 하나인 파주의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차를 달렸다.

차는 순식간에 넓은 도로를 빠져나와 왕복1차선 도로를 접어들었다. 멀리서만 따라붙던 야트막한 산들이 어느새 우리차량 옆으로 따라와 같이 달리고 있었다. 먼 곳 희끗한 빛깔로 꽃을 피운 밤나무들은 자신들은 그곳에 있어가면서 향기만을 보냈는지 비릿한 향기들이 차창틈으로 파고들었고 여름도 또 그렇게 쉽게 우리의 옆구리로 스며들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장마가 오겠고 또 불면의 밤들도 찾아오겠지....

차는 전진부대 앞을지나 광탄으로 내달렸다. 이곳은 지역의 특성상, 가면서 군부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아들놈이 전방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군인들만 보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 온다. 그리하여 도착하고 보니 일찍 왔기 때문인지 차가 많지 않았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푸를(碧), 풀(草), 못 (池 )- 꽃 나무 땅 그리고 물과 함께 어울어진 터,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1965년부터 부지확보를 시작하여 각종 희귀, 멸종위기식물, 자생식물, 100여종이 넘는 수생식물 및 외래종을 지형에 맞게 식재하여 현 수목원의 근간을 이루었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생태계 본연의 아름다움과 사람의 창조력에서부터 시작되는 문화의 발단이 가져다 주는 아름다움은 한 형태의 근본된 곳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에 근거, 같은 뿌리에 속해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고 자연과 문화의 접목은 찾는 이들에게 보고 느끼는 즐거움과 동시에 배움의 기쁨을 전달하리라 믿고 있는 운영자처럼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지속적인 자연 보존 및 연구, 개선활동으로 또 적극적인 문화적 활동으로, 도심에서 찾기 힘든 즐거움을 선사 한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 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위하여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친환경적인 식물수목원을 조성, 우리나라 자생식물뿐만이 아닌 전 세계 희귀종의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진 자연생태계에 가까운 회복을 위해 수목원 전 식물들을 한 점의 그림과 같이 식재하였다.

안에 들어서니 Queen's Garden이라는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가 나오고 그곳에는 화사한 양귀비가 뜰에 가득하고 옆으론 백합류가 열을 맞춰 피어있다. 나무 사이로 난 길로 걸어가니 그 속엔 극심한 가뭄의 현장이 눈에 들어 왔다. 이대로 일주일 이상지나면 많은 식물들이 고사 위기에 빠진 것 같다. 그나마 사람이 많이 찾는 평지는 계속 뿌려 푸르름은 잃지 않았으니 그곳도 피해를 입긴 마찬가지이다.

유럽식 Castle Gate에 들어서니 조각들이 도열을 한다. 분수대 부근에도 백합이 식재 되어있다. 멀리 서구적인 그린하우스도 보인다. 가는 곳곳에 화려한 꽃을심어 구색을 가추어 놨다. 하지만 날이 너무 뜨거운 관계로 서둘러 그곳을 나와 벽초지로 향했다.

무심교와 파련정을 지나 단풍길을 헤쳐 수련길로 들어갔다. 길옆으로는 수련이 만개했으나 연꽃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우리는 그곳을 나와 장수주목길과 나란한 고운길을 지나 무지개원을 거쳐 나오는 길에는 Heaven's Gate를 거쳐 여행을 마쳤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쉽지않은 지리적요인과 약간 비싼 입장료가 흠이지만 도심매연에 찌든 마음을 안정시키고, 컴퓨터 모니터에 지친 눈을 정화시키기엔 더 이상의 좋은 곳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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