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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하나로 똘똘 뭉친 여자들의 무시무시한 반전복수. 영화 <아더 우먼>

  • 입력 2014.10.28 23:39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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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2004), <마이 시스터즈 키퍼>(2009)로 드라마의 힘이 강조된 따뜻한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존 카사베츠 감독이 이번에는 코미디 장르로 관객들을 찾는다. 감독은 이번 영화 <아더 우먼>(원제: The Other Woman)에서 한 남자와 관련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여성이 남자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파고 든다.
  일에서는 물불 안가리는 악녀의 이미지로 승승 장구하는 골드 미스 변호사 칼리(카메론 디아즈)는 사귀던 남친 마크(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의 집에 불시 방문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현관문을 열어준 사람든 다름 아닌 마크의 부인 케이트(레슬리 만)! 칼리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마크와의 관계를 정리하지만 오로지 남편만 바라보고 살았던 케이트는 칼리의 집을 방문하며 신세한탄을 늘어 놓고, 둘은 이해심 많은(?) 친구가 된다.   한편, 남편 마크의 출장에 의구심을 품은 케이트는 칼리와 함께 남편이 향한 마이애미 해변에 도착, 남편 마크의 또 다른 내연녀 앰버(케이트 업튼)를 알게 된다. 앰버는 G컵 베이글녀로 칼리와 케이트는 앰버의 완벽한 몸매에 넋을 잃고 설명하기 힘든 경쟁심(?)을 발휘하지만 어느새 세명의 여성은 마크의 불륜사실을 알고 '의리'로 똘똘 뭉쳐 바람둥이 마크에게 복수를 하리라 의기투합한다.
  영화 <아더 우먼>의 매력은 등장하는 세 여성의 독특한 캐릭터다. 일에서는 날카로운 안목으로 평판이 높은 변호사 칼리는 연애에는 2% 부족한 헛똑똑 캐릭터로, 남편을 철썩같이 믿는 온순한 여자였지만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온갖 민폐를 끼치는 케이트, G컵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화끈한 비키니 차림으로 온몸의 매력을 발산하지만 두뇌 회전은 살짝 모자란 앰버 등 세 명의 여성 캐릭터는 각기 개성강한 면모로 엉뚱한 조화를 뽐낸다.   영화는 세 명의 캐릭터의 연기 호흡에 더해 코미디 영화가 가지는 흥미요소도 빼놓지 않아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칼리가 케이트를 만나면서 선보이는 슬랩스틱은 영화 <아더 우먼>의 코미디적인 요소를 살리고, 남편에게 소심하게 복수하는 케이트는 남편에게 주는 음식에 여성 호르몬제를 넣어 남편의 가슴을 여성화(?)시키는 등 영화는 깨알같은 코미디 장면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세 명의 여성들이 주요 캐릭터인만큼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면모는 그녀들이 입는 의상으로도 그녀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린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전설적인 의상 디자이너 패트리샤 필드의 손길로 완성된 칼리, 케이트, 앰버의 의상은 잘 나가는 변호사, 잘 사는 아줌마, 섹시한 아가씨라는 개성을 살리면서 세련되고 유니크한 의상을 선보인다.
  세 여자가 복수로 대동단결 되어 바람둥이 남자를 탈탈 털어버리는 살벌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 여성 공감 100%의 복수 코미디 <아더 우먼>은 11월 1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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