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해피투게더'를 통해 잠시 공개되었던 서태지의 5년 만의 컴백 앨범 'Quiet Night'의 수록곡 중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0일 정오 공개된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방송에서 직접 소개한 바와 같이 자신이 어려서 살던 동네에서의 추억과 그리움, 과거로 사라져 버린 슬픔 등을 표현한 곡으로 가을을 대표하는 계절송으로 대두될 만큼 서정적인 느낌이 인상적이다.

정오 공개 이후 당일 오후 내내 각종 음원 싸이트 1위에 올라선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은 오로지 서태지의 음악으로 거둔 성과인 만큼 이번 음원차트 1위의 성적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앞서 발표된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은 그간 각종 콜라보와 리메이크 앨범 등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 온 음원강자 아이유의 '덕'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았던 상황.

하지만 이번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 역시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어 역시나 서태지의 음악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성원이 뜨거웠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서태지는 새롭게 개설된 카카오-스타뮤직룸을 통해 “소격동은 내가 자라온 정말 예쁜 한옥 마을로 나의 마을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아름답게 그린 노래다. 이 곡을 통해 여러분들의 마음도 여러분들의 옛 마을에 잠시 머물다 올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이번 9집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 동화 같은 느낌의 음반이다. ‘소격동’은 그 중 한편의 에피소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앞으로 9집의 새로운 이야기들도 기대해 달라”는 설명과 소감글을 남겼다.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태지 소격동, 내용을 알고 들으니 나도 어릴 적 살던 동네에 가보고 싶어진다. 그대로 있을까", "서태지, 아기 아빠되더니 음악도 정말 부드러워진 듯!" , "서태지 9집 앨범 기대합니다!", "서태지 소격동 들으니 9집 신곡 삐뽁삐뽁~ 은 어떤 곡일지 더 궁금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1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