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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괴물 <어벤져스>

  • 입력 2012.05.03 00:56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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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코믹스의 주요 영웅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어벤져스>가 제작된다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려를 표현했다. 그 강한 영웅들을 어떻게 한 영화에 팀으로 조합시킬 수 있을까? 그러나 우려는 우려에 그쳤고, 너무 각기 다른 개성이 강한 영둥들로 이루어진 팀이기에 불협화음이 가득할 줄 알았더니 멋진 팀워크로 관객의 혼을 사로잡는다. 다만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게 또다시 미국산 영웅이라고 해도 또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라고 해도 <어벤져스>는 2시간이 넘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블록버스터로서는 최강의 경지를 보여준다.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의 껄렁껄렁함은 그대로 살아있고, 캡틴 아메리카의 정의감은 절정이고, 블랙 위도우의 날렵하고도 빠른 액션은 <어벤져스> 유일의 홍일점을 빛나게 한다. 생소한 호크 아이지만 정밀함과 정확성으로 적을 격추시키고, 지구를 사랑하는 토르는 그가 사랑해마지 않는 인간을 위해 싸운다. 천하무적, 신마저도 제압할 수 없는 헐크는 하늘로 솟구치고, 육상위에서도 종횡무진 거침없이 달린다.
  마블 코믹스의 영웅 하나하나들이 기죽지 않고 또한 우려했던만큼 불협화음으로 티격태격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의 초기 불협화음은 한 동료(칼슨 요원)의 죽음으로 영웅들의 유대를 더 강하게 하고, 마침내 묻혀버릴 뻔했던 '어벤져스'를 가동시켜 성공으로 이끈다.
  2시간여를 즐기는 오락영화로서 마블 코믹스의 개성강한 영웅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어벤져스>가 우리나라 박스오피스 상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5월 한달 박스 오피스를 차지하고, 다른 기대작들보다 더욱 질주할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오직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어벤져스>는 지난주에 개봉했지만 여전히 50%이상의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아무리 애국심에 호소하고, 스타 배우가 등장하여 관객의 환심을 사려고 해도,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은 대다수가 볼거리, 즉 오락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그 오락 영화의 올 상반기 최고작이 <어벤져스>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재밌고, 신나고, 짜릿하고, 통쾌하고, 멋있고, 무엇보다도 지구를 구할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 영화에 모두 등장하는데 그 어떤 관객이 마다할 것인가?
 이제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은 그 어떤 영화제작 업체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마블 코믹스가 시장에 내 놓을 또 다른 '어벤져스'의 활약을 이번 영화의 후반부에 예고한 가운데 속편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블록버스터의 규모는 더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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