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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맨홀 뚜껑 아래 존재하는 일상의 공포. 영화 <맨홀>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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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6  01: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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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홀 아래 미로와도 같은 지하터널에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도시 괴담과도 닮은 영화 <맨홀>은 서울의 한 동네에서 6개월 간 10여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실종된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누가 그들을 데리고 갔는지 작은 실마리조차 풀리지 않은 채 순찰을 나온 경찰관이 한 맨홀 뚜껑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머리카락과 핏자국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날, 수정(김새론)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맨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누군가를 목격하고 ‘그 놈’의 다음 타겟이 된다.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이지만, 남들의 귀보다 예민한 손끝의 감각을 가졌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동생 수정과 단 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연서(정유미)는 동생 수정을 직접 찾아 나서고, 수정의 휴대폰 위치 추적 어플에 의지해 마침내 다다른 시커멓게 입을 벌리고 그녀를 기다리는 맨홀 안으로 들어간다. 연서는 ‘그 놈’의 표적이 되어버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어둠 속으로 뛰어들고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 놈’과 필사의 추격전을 벌인다. 
   
▲ 연서와 수정은 맨홀 아래 잔인한 살인마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영화 <맨홀>은 우리가 매일 밟고 지나다니지만 한번도 들어가본 적 없는 곳, 맨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상상력을 담았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맨홀은 우리 상상보다 거대한 미지의 공간이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고, 미로처럼 복잡해 한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다. 
  얽히고 설킨 미로 같은 맨홀에 자기만을 세상을 창조한 맨홀의 지배자 수철(정경호)에게는 어둡고 축축하고 쾌쾌한 맨홀 아래 세상이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안전한 보금자리이다. 수철은 도심과 맨홀 아래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곳곳에 설치해둔 CCTV를 통해 타겟을 고르고 감시하고 납치하고 감금한다. 그리고 수철은 야간 투시경으로 맨홀 안 곳곳을 누비며 연서와 수정 자매를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 오로지 자신의 그리는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맨홀 아래로 끌어들이는 수철
  영화는 도심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생각보다 지루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관객들에게 조금은 맥빠진 긴장을 전달한다. 첫 상업장편영화로 관객들 앞에 <맨홀>을 선보이는 신재영 감독은 맨홀 안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괴기스럽고 공포스럽게 완성하려했지만 허탈한 추격전은 결국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한겨울 차가운 물엉덩이에 처박히고, 구르고, 떨어지는 강도높은 육체적 고생연기를 온몸으로 표현한 배우들의 노력이 안타가울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는 안타깝다. 다만 영화의 주요배경인 맨홀 속 터널 세계는 이상하고 기괴한 시각적 효과를 자랑하는 탁월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평화로운 일상을 위협하는 맨홀, 그리고 그 안에서 도저히 상상도 못할 사건이 일어나는 도심 스릴러 영화 <맨홀>은 10월 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무심코 지나친 맨홀 뚜껑 아래 존재하는 일상의 공포. 영화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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