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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달콤한 꿈과 동반자가 되어가는 결혼생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입력 2014.09.24 00:5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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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당대 최고의 스타 박중훈과 최진실이 평범한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스럽게 연기해 서울에서만 약 2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효자동 이발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임찬상 감독에 의해 24년만에 리메이크됐다. 영화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갓 결혼한 신혼부부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낸다.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대한민국 보통 커플,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사랑하는 미영과 4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사사건건 부딪히는 다툼과 오해들이 쌓이며 바람과는 다르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시인을 꿈꾸며 로맨틱한 시를 쓰지만 현실에선 아내의 잔소리에 짜증을 내고 밥투정하는 철부지 남편 영민. 게다가 결혼하고 나니 마음과 따로 노는 몸 덕분에 아내 빼고 모든 여자들이 섹시해 보인다. 
  한편, 미영은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미술학원 강사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영민과 결혼했지만 자신이 꿈꾸던 결혼생활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에 우울해한다. 게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과거 라이벌 친구가 전해준 첫사랑 소식에 마음은 더욱 싱숭생숭해지고, 몸이 아픈 미영은 영민에게 서운함과 미움까지 느끼기 시작한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가장 큰 장점은 조정석과 신민아, 두 배우의 찰떡같은 궁합이다. 그 누가봐도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새신부 신민아.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온갖 재롱(?)과 사랑을 바치는 남자다운 새신랑 조정석. 영화 속 신혼부부를 연기하는 두 배우는 가상 부부가 아닌 진짜 부부처럼 알콩달콩 신혼부부의 최고 궁합을 자랑한다.
  영화는 신혼의 달콤한 꿈으로 젖어 있던 허니문의 기간동안 벌어지는 다섯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집들이', 갓 결혼한 영민은 친구들에게 허세를 부리며 갑작스러운 집들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미영의 눈치를 보며 번잡스러운 집들이를 무사히 마친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변기뚜껑을 올리지 않고 볼일을 보거나, 먹고 난 것을 그대로 두고, 주머니를 확인하지 않고 빨랫감을 내놓는 영민에 점점 실망하는 미영의 끊임없는 '잔소리' 에피소드다. 
   세번째는 '음란마귀'라는 장으로 뭇 여성들에게 자꾸 눈이 가는 영민의 복잡한 심리를 이야기한다. 네번째 에피소드는 '첫사랑' 이야기로, 미영은 성공한 첫사랑 남자친구 뮤지컬 음악감독을 만나 자신의 꿈을 생각하게 되고 결혼생활에 매몰된 자신의 인생을 한탄한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 '사랑해, 미영'에서는 영민과 미영의 결혼생활 위기를 다루고, 부부로서 나아가야 하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흔히들 이야기하길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한다. 영화는 결혼생활의 행복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상상하고 꿈꿔 온 신혼생활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결혼 그 이상의 ‘속’ 깊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0월 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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