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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영화 <메이즈 러너>

  • 입력 2014.09.13 01:13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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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대시너(James Dashner)의 3부작으로 구성된 스릴러 『메이즈 러너』(Maze Runner)의 첫번째 장을 영화로 옮긴 웨스 볼 감독의 <메이즈 러너>는 메이즈(미로)로 둘러싸인 독특한 배경구조로 그 곳에 있는 소년들은 왜 자신이 이 곳에 격리되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 채 고립된 세계 속의 긴장과 서스펜스를 그려낸다.
  영화 <메이즈 러너>는 사방이 꽉 막혀 미로로 둘러싸인 늪과 같은 '글레이드(glade)'로 향하는 '박스'에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깨어나고 글레이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른 소년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삭제된 기억,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낯선 공간에서 토마스는 다른 소년들도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알게된다. 그들은 매일 밤 살아 움직이는 미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존재와 대립하며, 지옥으로부터 빠져나갈 탈출구인 지도를 완성해 나간다. 
   제일 먼저 '글레이드'에 도착했던 알비(아믈 아민)의 리더쉽 아래 나름의 질서가 있는 체계로 소년들은 이 곳 그들이 왜 왔는지 이유도 모른채 언젠가는 미로 너머 자유의 세계로 나갈 날을 꿈꾼다. 구조물을 만드는 빌더(builder), 그리고 음식을 하기 위한 도살팀, 다친 사람을 돌보는 치료팀 등 ‘글레이드’라는 의문의 공간에는 생존해 나가기 위한 수칙이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세가지 법칙 중 첫째는 맡은 임무를 다할 것, 둘째는 다른 친구들을 해치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은 절대 미로 밖을 넘어가지 말 것이다.
  아침에 미로 안으로 들어가는 출구가 열리면 러너인 민호(이기홍)는 미로 안의 모든 구조를 파악해 지도를 작성하고, 마치 살아있는 생명처럼 움직이는 미로의 모든 변화를 머리 속에 기억한다. 하지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소년들의 리더인 알비가 미로 속에 존재하는 미지의 괴물 '그리버'에게 공격을 당하고 미로가 닫히게 될 순간에 처하자 토마스는 망설이지 않고 출구가 닫히는 미로 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리고 민호와 토마스는 살아 남기 위해 미로 속 구석구석을 달린다.
   한편 어느날 갑자기 유일한 소녀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가 '글레이드'에 도착하고, 그녀의 도착과 동시에 평화롭던 '글레이드'에는 의문스러운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그리고 토마스가 가져온 '그리버'의 파편으로 미로의 비밀에 한 단계 더 다가서는 와중에 '글레이드'에 무시무시한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단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그 곳, 살아 움직이는 미로를 뚫고 갇힌 소년들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메이즈 러너>의 백미는 살아 움직이는 '미로' 그 자체다. 이 미로가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왜 소년들이 갇혀 있는지 관객들은 궁금해하고 미로가 움직일 때마다 미로 사이에 갇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또한 격리된 채 생존을 이어가는 '글레이즈'에서의 삶은 위계체계가 갖추어져 있어 우직한 리더 알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2인자 뉴트(토마스 생스터)에 의해 질서정연한 생활의 모습을 보여준다.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하지만 언젠가는 고립된 이 곳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 특히 기억도 나지 않는 가족과의 만남을 꿈꾸기도 한다. 알 수 없는 공간.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고립되어야만 하는 상황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로 속 '그리버'를 피하고 무너지는 미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리저리 뛰는 일련의 과정은 서스펜스가 넘쳐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
  미로 속에서는 절대 뒤를 보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뛰어야 하는 10대 청소년들의 <큐브>(1997) 버젼인 영화 <메이즈 러너>는 9월 18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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