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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미자 편, '동백 아가씨' 등 금지곡 된 이유에 실소

  • 입력 2014.09.09 07:37
  • 기자명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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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추석특집으로 데뷔 55주년을 맞은 진정한 '국민가수' 이미자가 출연해 반세기 노래인생의 희로애락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은 특별히 무대 세트가 마련되어 토크 사이 악단과 함께한 이미자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는가 하면 대중에게 오랜시간 '미스터리'로 떠돌던 세간의 속설들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이미자를 '국민가수'로 만들어준 최고의 히트곡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이 전부 금지곡이 된 사연을 밝힌 부분에서는 금지처분 이유가 실소를 자아냈다.

64년 발표된 앨범 <동백아가씨>의 수록곡 '동백 아가씨'는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의 주제곡으로도 유명하다. 가요프로그램에서는 무려 35주 동안 1위를 차지했으며 앨범은 국내가요 최초 100만장이 넘게 팔렸을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왜색이라는 이유로 방송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미자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나 억울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도 발표와 동시에 대 히트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순차적으로 금지곡 신세가 됐다. 이미자가 직접 밝힌 두 곡의 방송금지 처분 이유인즉 ‘기러기 아빠’는 국가재건 운동이 활발한 시기에 노래가 너무 비탄조라 금지곡이 되었고 ‘섬마을 선생님’은 무궁화 훈장도 받았는데 표절이라고 또 금지곡이 됐더라며 어떤 곡을 표절했다는 거냐고 물었더니 당시 일본 최고 가수의 곡이라고 하더라. 너무 억울하신 작곡가 선생님이 일본쪽에 직접 확인하니 그 곡이 오히려 '섬마을 선생님'보다 뒤에 작곡된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MC 이경규가 ‘이미자는 청와대 영빈관을 제 집 드나들 듯이 한다?’는 속설에 대해 묻자 이미자는 당시 국빈이나 귀빈 방문 시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면 꼭 초청해주셨다. 지금 기억나는 건 후쿠다 전 일본수상이 방문했을 때 故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신청하셔서 ‘동백 아가씨’를 불렀는데 당시 ‘동백 아가씨’는 이미 금지곡이었다. 그 분은 그 곡이 금지곡인지 아닌지도 모르셨다. 평소 ‘동백 아가씨’와 특히 ‘황성옛터’를 좋아하셔서 초대를 받으면 그 곡을 꼭 불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미자는 “요즘은 가사내용과는 관계없이 노래하는 후배들이 많다.”며 “가사는 애절하고 슬픈데 얼굴은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 그것은 감정 없이 노래하는 거죠. 더구나 가사조차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들리지 않으면 그것은 더더욱..”이라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다음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원조 국민MC' 송해가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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