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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욕망의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 영화 <설계>배우들의 진심어린 연기만이 보이는 연출력이 안타까운 영화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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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4  0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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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설계>는 돈이면 다 되는 잔인하고 비정한 사채업자의 세계를 그린다. 그리고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소녀가 돈에 의해 집안이 무너지고 다시 돈이면 다 되는 사채업계의 큰 손이 되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러운 것은 보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 채 자라난 소녀 세희(신은경)은 하루아침에 가족처럼 믿던 측근의 배신으로 사랑하는 아버지와 막대한 재산을 모두 잃은 채 곤두박질치고 만다.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화류계를 전전하며 홀로 힘겨움 싸움을 이어가던 세희의 앞에 한 사내가 나타난다. 냉혹하고 차가운 사채업계의 큰 손 인호(이기영)는 세희의 돈 줄과 사업 뒷 배경이 되어 주는 것을 자처하고, 마침내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독하고 차가운 사채업자로 성장시킨다. 인호의 수하인 용훈(강지섭)의 조용한 도움 아래 사채 바닥에서 돈은 물론 사람의 목숨 줄까지 쥐락펴락하는 악명 높은 대부로 이름을 알린 세희는 마침내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갔던 측근과 다시 마주하고, 오랜 시간 숨겨 왔던 복수의 칼날을 꺼내 든다.  
   
▲ 세희는 자신의 과거 모습과 닮은 민영을 자신의 영역에 들이기 시작한다
  이때 세희의 앞에 가시 돋친 장미처럼 치명적인 여인 민영(오인혜)이 나타난다. 어린 시절 속 자신의 모습과 너무도 닮은 민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세희는 그녀를 받아들여 자신의 이 치밀하고 잔인한 설계에 끌어들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배신의 소용돌이가 다시 한번 이들을 휘감기 시작하고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민영은 위험한 선택을 한다.
  로맨틱 코미디 MBN [사랑도 돈이 되나요]로 연출력을 선보인 박창진 감독은 돈에 죽고 돈에 사는 냉혹하고 차가운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두뇌 싸움과 통쾌한 복수를 그려낸 이렇게 좋은 소재를 힘빠진 연출로 관객들을 실망시킨다. 영화는 대사보다는 장면위주로 사건과 인물을 설명하기에 관객들에게 불친절할 뿐더러 배우들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부족한 연출력을 무마시키기에는 적잖이 실망스럽게 보인다. 
   
▲ 용훈은 남 몰래 아무에게도 말 못할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영화 <설계>는 무서운 세계의 돈을 쓰면 그 만큼 어두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것이고, 어느 순간 돈의 노예가 되고 욕망의 노예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더욱 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 종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을 지리하고 뻔한 전개로 관객들의 긴장을 허탈하게 만든다.
  신은경, 강지환, 오인혜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진지하고 진심어린 자세가 영화에서 뻔히 보이지만 빛나는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연출은 참으로 안타깝다. 사람 위에 돈 있고, 돈 위에 사채업자가 있다는 다소 냉혹한 내용을 다루는 영화 <설계>는 9월 18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 돈과 욕망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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