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야경꾼 일지] '악역인듯 악역 아닌' 김흥수, 미친 존재감 어필!

  • 입력 2014.08.29 14:45
  • 기자명 정영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경꾼 일지’ 김흥수가 ‘악역’이지만 악역 같지 않은 지지를 받으며 역대급 ‘악역 동정여론’을 형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흥수의 탄탄한 연기력과 사연 있는 캐릭터가 만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악역 ‘기산군’이 탄생한 것.

첫 방송부터 연속 8회 동안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월화극 강자로 우뚝 선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이주환, 윤지훈 연출/ 유동윤, 방지영 극본/ 래몽래인 제작)에서 이린(정일우 분)의 형이자 폭군인 기산군(김흥수 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악역인 듯 악역 아닌 악역 같은 기산군’의 모습에 시청자들을 오히려 매력을 느끼고 있다. 어린 시절 기산군은 적통왕자인 이린을 시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귀기가 서린 해종에게 이린의 잘못을 고해 이린과 해종 사이에 갈등을 폭발시켰고 이린이 아끼는 장수하늘소 ‘가비’를 밟아 죽이며 잔인한 면이 있음을 드러냈다. 결국 왕좌에 올랐지만 신경쇠약증세와 함께 광기를 드러내며 폭군 ‘기산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그런 행동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이용하는 줄도 모르고 사담(김성오 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할머니 청수대비(서이숙 분)의 갑작스런 친절에 당황하고 무슨 꿍꿍이가 아닌가 의심을 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외롭게 왕좌를 지켜왔을지 추측할 수 있게 하기 때문.

또한 기산군 주변에 자꾸만 등장하는 ‘관복 입은 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 기산군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기산군 앞에 등장해 악행을 부추기는 ‘관복 입은 자’가 “사담이 부리는 귀신이고 이를 기산군이 보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귀신 와칭설’과 “그저 기산군이 만들어낸 허상이고 신경쇠약증세가 심해지면서 정신 분열증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정신 분열설’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도 공통적인 의견은 ‘기산군이 불쌍하다’는 것으로, 이미 기산군은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김흥수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김흥수는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유약하면서도 신경질적인 ‘기산군’을 완벽히 소화했고, 때로는 광기를 폭발시켜 시청자를 압도하는 등 ‘기산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이에 네티즌은 “기산군이 악역인 거 같으면서도 어딘가 불쌍해ㅠㅠ 얼른 기산군이 정신을 번쩍 차리고 야경꾼 도와주고 행쇼했으면 좋겠다~”, “기산군 캐릭터가 입체적인데 그걸 연기하는 김흥수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궁금”, “사담 술수에 의해서 기산군이 귀신을 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분열일수도 있는 건가? 쨌든 빨리 소격서 도류의 정체를 알아채라ㅠ”, “기산군은 강한 왕이 아니라서 더 마음이 간다~ ‘야경꾼 일지’ 다른 캐릭터들이 그렇듯 기산군도 입체적이어서 매력적인 캐릭터인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선시대 퇴마사 ‘야경꾼’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야경꾼 일지’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