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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내 '긴장'으로 가득찬 밀도 높은 공연, 뮤지컬 <쓰릴 미>

  • 입력 2014.08.15 00:4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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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해마다 업그레이드 된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쓰릴 미>가 공연의 중심 대학로에서 8월 8일부터 다시 재개되었다. 관객들로 하여금 중독성을 가지게 하며,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한 <쓰릴 미>는 유니플렉스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대학로로 무대를 옮겨 관객들에게 보다 밀접하게 다가간다. 
  원작자 스티븐 돌기노프(Stephen Dolginoff)가 창조한 뮤지컬 <쓰릴 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 그리고 ‘비상한 두뇌의 소년’, ‘동성애’, ‘유괴’, ‘살인’ 등의 충격적인 소재들은 지금까지도 여러 창작자들에게 모티브가 되고 있다. 뮤지컬 속 '나'와 '그'의 이야기는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합쳐져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탄생하고 있다. 
  남성 2인극으로 진행되는 뮤지컬 <쓰릴 미>는 감옥의 가석방 심의위원회에서 수감자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 '나'가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나’를 심문하는 목소리들은 37년 전, ‘나’와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묻는다. 교외 숲 속에 버려진 어린 아이의 시체, 그리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 안경에 대해 얘기하며, ‘나’는 ‘그’와 함께 12세 어린이를 유괴해서 처참하게 살해하기까지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어린 나이에 법대를 졸업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지닌 '나'와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와 '그'가 피로 맺은 계약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들은 12세 소년을 왜 죽여야 했는가? 가슴을 적시고 이성을 마비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건은 '나'가 과거를 회상할수록 그 사건의 진실이 점차적으로 밝혀진다.
  <쓰릴 미>는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갈등 구조를 디테일한 해석으로 이끌고 나가야 하는 극으로, 이지적이고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나’와 ‘그’ 사이에 존재했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관객들은 점차 무대에 빠져들며, 객석을 압도하는 극의 에너지에 사로잡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된다. 
  2인극의 대표작품이랄 수 있는 <쓰릴 미>는 인터미션없이 이어지는 공연으로 극 전체가 제목처럼 '긴장'으로 꽉 차있다.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흥분이 '나'와 '그'에게 다르게 표출되고, 불편한 소재와 아슬아슬한 내용으로 극이 이어지지만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의 처절함과 좌절을 담은 밀도높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극 중 섬세하고 부드러운 네이슨인 ‘나’에는 <M.Butterfly>, <스토리 마이라이프> 등 다양하고 복잡 미묘한 연기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뛰어난 가창력의 ‘정동화’가 처음으로 <쓰릴 미>와 함께하며,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점점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신성민’과 섬세한 연기로 찬사를 받은 '전성우', 더불어 순수한 소년의 감성을 가진 ‘정욱진’이 <쓰릴 미>를 통해 전혀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본인을 초인(뛰어난 인간)이라 여기는 리처드인 ‘그’에는 <카르멘>,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나쁜 남자’로 폭발적인 성량과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에녹’이 캐스팅 되었고, 2013년에 <쓰릴 미>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함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 ‘송원근’이 함께 한다. 또한 매 공연마다 호평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재균’이 팬들의 기대에 성원하듯 <쓰릴 미> 무대로 돌아온다.
  객석을 압도하는 에너지, 가장 강렬한 전율을 향한 90분. 말 그대로 '긴장'을 멈출 수 없는 밀도 높은 공연 뮤지컬 <쓰릴 미>는 10월 26일 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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