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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년의 신비를 갖춘 국내 최초 곤충 다큐멘터리 <곤충왕국 3D>

  • 입력 2014.08.04 23:34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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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가장 주목 받았던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 다큐 신화를 이뤘던 명품 다큐 제작진이 다시 뭉쳐 국내 최초 곤충 다큐멘터리 <곤충왕국 3D>는 인간의 역사보다 더 긴 4억년이라는 시간의 신비를 갖춘 곤충세계를 담아낸다.
  "그저 한 마리 벌레에 지나지 않았던 곤충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내고 싶었다"라는 연출 변을 표현한 김진만 PD는 곤충세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의도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라고 소개하며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곤충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실제로 <곤충왕국 3D>에서는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지구에서 약 4억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살아남은 곤충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전 세계에 기록된 곤충은 약 80만종. 전체 동물 수의 3/4에 이르지만 우리는 곤충을 잘 알지 못했다. 영화는 곤충들의 개성 넘치고 본능적인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찬란한 성충이 되기 위한 변태 과정,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곤충들의 전쟁과 공존을 담아낸다.
  날개가 생기며 성충이 되는 매미의 우화(寓話)가 첫 장면을 수 놓고, 왕오색나비애벌레는 번데기에서 보름이 지난 후 나비로 우화하여 멋진 날개를 펼쳐 아름다운 색을 자랑한다. 여섯뿔가시거미가 페로몬을 발생시키는 거미줄 철퇴를 사용해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스크린에 펼쳐지고, 참나무 수액을 먹기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장수풍뎅이들의 살벌한 전투모습도 스크린에 생생하게 투영된다.   무엇보다도 영화 속 백미는 양봉꿀벌과 장수말벌의 싸움으로 양봉꿀벌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체 꿀벌들이 장수말벌에 대항해 싸우지만 결국 장수말벌들의 무시무시한 힘에 의해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그 어떤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스펙터클한 영상들을 선사한다.
  그리고 왕바다리벌의 절박하고 눈물 겨운 모정은 그 어떤 생명체도 이길 수 없는 위대한 모정을 이야기한다. 금지옥엽처럼 만들어 놓은 집이 아주 작은 개미들의 공격을 받아 새끼들을 모두 잃었을지라도 어머 왕다리벌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다시 일어선다.
   위대한 생존이 이어지는 곤충세계의 매커니즘. 그리고 곤충들의 생과 사가 모두 담겨있는 <곤충왕국 3D>는 내레이션을 맡은 김성주, 민국, 민율 부자에 의해 대화식으로 진행되어 어린이 관객과 성인 관객 모두에게 친근한 느낌을 전달한다.
  빌려 쓰는 지구, 미래의 후손을 위해 아껴써야 하는 지구 이야기인 동시에 다양한 생물들을 위한 '공존'에 대한 교훈마저 담겨있는 아름답고 신비한 곤충세계 다큐멘터리 영화 <곤충왕국 3D>는 8월14일 전국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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