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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

영화만큼 매력적인 실존인물...그리고 그들의 삶 영화와 실제는 얼마나 닮아 있는가?

  • 입력 2012.04.03 19:19
  • 기자명 우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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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환자로 만난 ‘융’ 과 ‘슈필라인’. 그리고 동경의 대상이자 서로 다른 학설로 경쟁자의 위치에 놓인
‘프로이트’와 ‘융’. 느낌 있고 매혹적인 이야기와 매력적인 네 명의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수입: ㈜영화사폴 / 배급: KT&G 상상마당)가 오는 4월 26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와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융’의 아내 ‘엠마’

영화에서와 같이 실제로 ‘융’은 ‘엠마 라우센바흐’와 결혼했다.

‘엠마’는 스위스에서도 손꼽히는 시계 제조업자의 딸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융’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융의 연구실과 치료실 등 그가 존재하는 공간은 실제 ‘엠마’의 소유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영화 속에서 ‘엠마’는 ‘융’을 위해 헌신하고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현모양처의 이미지로 그려졌는데, 사실 ‘엠마’는 훗날 ‘프로이트’와 서신을 교환하고 정신분석가로 활동할 만큼 지적이고 명석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엠마’는 남편인 ‘융’에게 이상적인 배우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바람둥이이자 호색한의 이미지를 가진 ‘융’ 역시 말년에 ‘엠마는 내 삶의 기초였다’라는 비문을 만들 정도로 ‘엠마’의 진정성 있는 헌신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융’과 ‘프로이트’의 만남 그리고 결별

‘칼 구스타프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존경과 우정에서 시작된 관계이다

당대 획기적인 치료법인 ‘정신분석학적 대화 치료법’을 제안한 ‘프로이트’는 ‘융’에게 있어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론적인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고, 오해와 질투로 인한 결별을 하게 된다. 정신분석학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인 이 이야기는 ‘프로이트’가 ‘융’을 향해 자신의 권위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 과정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히스테리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심리적 원인이 어린 시절의 충격적 경험이 성(性)이라고 주장하는 ‘프로이트’의 주장을 ‘융’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융’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유일한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성(性)이 심리적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결국 ‘융’은 자신의 학설을 ‘분석심리학’으로 명명하며 ‘프로이트’와 다른 길을 가는 것을 선택했다.

영화만큼이나 흥미로운 실존 인물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관계 속에 펼쳐지는 숨겨졌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는 4월 26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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