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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마저 이기는 긍정의 힘으로 가득찬 사랑스러운 커플 <안녕, 헤이즐>

  • 입력 2014.07.30 03:59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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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안녕, 헤이즐>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에게 있어(The Fault in Our Stars)」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뉴욕타임즈, 반즈&노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2014 YA 소설 부분 미국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원작자 존 그린은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고 반짝이는 재치와 유머로 희망적인 메시지들을 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작가다.
    영화 <안녕, 헤이즐>은 죽음을 앞 둔 암투병을 하는 10대 소년소녀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헤이즐(쉐일린 우들리)는 집에 틀어박혀 리얼리티 쇼나 보며 하루를 축내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등을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암 환자 모임에서 꽃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를 만난다.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은 붙이지 않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헤이즐의 맹비난을 재치있게 받아넘긴 어거스터스는 시크하고 우울증마저 겪는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두 사람은 괴팍하고 까칠한 알코올 중독 작가 피터 반 호텐의 '거대한 아픔'이라는 소설책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지니의 소원'을 빌어 암스테르담 여행을 제안한다. 가족과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으로 여행길에 오른 두사람. 하지만 자신을 시한폭탄이라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들과 선을 그었던 헤이즐과 거절당할까 두려워 진실을 감춰왔던 어거스터스는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하고, 둘 사이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의 기류가 흐르고 결국 둘은 숨겨왔던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조쉬 분 감독은 2012년 <스턱 인 러브>로 화려하게 데뷔, 사랑의 따뜻함을 잘 표현하는 로맨스 장르의 떠오르는 신예 감독으로 <안녕, 헤이즐> 역시 따뜻함과 긍정의 힘으로 가득차게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는 암에 걸려 죽음 것임을 알고 있는 십대 소년 소녀와 죽음마저 불사하는 긍정의 힘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귀여운 커플의 영화다. 미국에서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같은 주말에 개봉해 개봉 첫 주 흥행 수익을 2500만 달러 이상 앞서며 엄청난 위력을 과시한 바 있을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수려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영화다.
   <안녕, 헤이즐>은 암에 걸렸을지라도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캐릭터의 강점을 잘 살려, 죽음을 앞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장례식 추도사를 부탁하는,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십대 커플의 의연한 모습으로 주목을 끈다. 영화는 암 세포가 온 몸을 뒤덮고, 눈을 잃게 하고, 다리를 잃게 해도 모든 것을 이기게 하는 긍정의 힘으로 무장한 십대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또한 영화는 죽음으로 가는 길이 절망으로 가득 찼을지라도 희미하게 빛나는 별빛 조각으로도 사랑이라는 위대한 힘을 지속해 나가는 십대커플의 용기를 다룬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거대한 아픔'이라는 소설(fiction)에서 느낀 삶의 이야기보다 '안네 프랑크'라는 실화(fact)의 일기로, 소설에서 찾지 못한 인생의 해답을 찾은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긍정의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매일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안네 프랑크의 절박한 일기글에서 미력하게나마 삶과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는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자신들에게 내재한 죽음의 그림자마저 의연하게 받아들여 특유의 유머로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이겨낸다. 그리고 십대 소년소녀들의 사랑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해낸다.
  죽음마저 이기는 긍정의 힘으로 가득찬 사랑스러운 커플의 어마어마한 로맨스를 그리는 영화 <안녕, 헤이즐>은 8월 13일 국내 관객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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