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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불가살' 김우석, 새로운 '연기돌' 탄생

  • 입력 2022.01.17 09:4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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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불가살' 화면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김우석의 재발견이다. tvN '불가살'에 출연 중인 김우석이 흡입력 높은 연기로 극 중 반전을 품은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불가살’은 600년 동안 사람으로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600년 동안 요괴 불가살(不可殺)이 되어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김우석은 극 중 600년 불가살로 살아온 단활(이진욱 분)의 아들이자 현생의 남도윤 역할로 출연 중이다.

남도윤은 조증 같은 과한 밝음과 텐션의 성격으로 쉴 틈 없는 말과 우왕좌왕하는 행동의 밝은 겉모습과 달리 모진 일들을 겪으며 순탄치 못 한 삶을 살았다.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없기에 최대한 움츠리고 살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혼내 준 활을 보며 처음으로 보호자를 가진 기분이 들어 강아지처럼 따르는 캐릭터로 설명됐다.

현생에 환생한 남도윤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고, 단활의 아들일 때 불가살의 저주로 눈을 잃은 탓에 그나마 어린 시절 목숨을 잃기까지 늘 눈을 가린 채 살아 아버지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단활 역시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알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남도윤과 단활의 만남은 또 다른 불가살 옥을태(이준 분)의 계략이었는데, 김우석은 극 초반 캐릭터 설명대로 일명 '댕댕미'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귀여우면서도 어딘지 어설픈 것이 한편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모성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남도윤이 단활, 민상운(권나라 분) 등과 어울려지내며 더 이상 옥을태를 따르기를 거부하면서부터 차츰 남도윤의 반전이 드러났다. 남도윤이 눈이 멀어 태어났으나 옥을태의 도움으로 눈을 얻었다는 데에서 단활은 남도윤이 과거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하게 되고, 남도윤은 현생의 형을 지키기 위해 옥을태를 따랐으나 가족도 아닌 자신을 챙겨준 단활 일행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어 옥을태에게 반기를 든다. 더욱이 형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복잡미묘한 감정 연기가 필요했는데, 이러한 감정의 변화와 캐릭터 변신까지 김우석의 연기는 모자람이 없었다. '불가살'의 2막 터닝 포인트이기도 했던 남도윤의 반전에 힘을 실으면서 드라마 전체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그로 인해 김우석을 향해 새로운 '연기돌'의 탄생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요한, 지수 등이 아이돌 인지도로 덜컥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찼다가 터무니없는 연기력으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른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여서 주목할만하다.

김우석은 지난 2015년 업텐션으로 데뷔했고, 2019년 엠넷 '프로듀스X101'에서 활약, 데뷔조 엑스원에 발탁됐으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사건 여파로 전작 워너원과 같은 활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연기로도 영역을 넓혀 지난해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불가살'이 첫 정극 연기인데, 첫 도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향후 배우로서의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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