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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의 궤적을 그린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 언론 시사회 & 기자 간담회 성료!

  • 입력 2022.01.07 21:1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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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및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지난 6일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와 더불어 VIP 시사회를 성료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 <미싱타는 여자들> 기자 간담회 현장; 좌측부터 이혁래 감독, 김정영 감독,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지난 6일 진행된 <미싱타는 여자들>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는 공동 연출을 맡은 이혁래, 김정영 감독과 세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이 참석, 영화의 작업 과정부터 출연진들의 소감까지 다채롭고 심층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먼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정영 감독은 “봉제역사관 서울 시내 봉제 노동자 32인의 구술 생애사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미싱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인터뷰이로 참여했던 ‘박태숙’ 선생님을 통해 청계피복노조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주인공이신 ‘이숙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 아카이브용으로 영상을 만들기 보다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미싱타는 여자들>의 시작을 언급했다.

▲ <미싱타는 여자들> 기자 간담회 현장; 좌측부터 김정영 감독, 주인공 신순애, 임미경, 이숙희, 이혁래 감독

이어, 1970년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노동교실’에 얽힌 여성들의 투쟁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이혁래 감독은 “사건의 객관적인 실체에 접근하기보다는 그때의 여성 노동자들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그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출연진들의 대화 장면이나 옛 사진을 보면서 직접 반응을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일하던 일터에 가서 40년 전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까지. 출연진들의 반응을 잡아내는 것에 가장 초점을 두고 촬영했다.”라며 여성 노동자들의 개개인의 사연에 주목한 세심한 연출 의도에 대해서 답했다.

또한, 세 주인공들에게는 영화를 본 소감과 더불어 영화를 통해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숙희’는 “오랜 세월 동안 함께 고생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름을 기억을 못 하는 동료들도 있다. 그 친구들을 모두 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그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라며 소망을 전했다.

▲ <미싱타는 여자들> VIP 시사회 현장; 좌측부터 김정영 감독, 박찬욱 감독, 이혁래 감독

“그 어린 나이에 일 밖에 모르던 내가 그렇게 (노동교실과 노조 활동을) 선택했다는 걸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한 ‘신순애’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노동 시간, 자살 등 나쁜 건 모두 1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70년대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다들 어떻게 하는 게 더 잘 사는 건지 한 번 더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미경’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사람들이 보고 알았으면 좋겠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 힘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라며 단순 역사를 넘어서 현재의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힘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영화의 힘을 언급했다.

▲ <미싱타는 여자들> VIP 시사회 현장; 김도영 감독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미싱타는 여자들> VIP 시사회에는 <아가씨>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블랙 머니> 정지영 감독,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 <오케이 마담> 이철하 감독, <학교 가는 길> 김정인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서삼석 국회의원, 박무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며 영화에 대한 응원을 전해왔다.

특히,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지만 마지막에는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오열했다. 70년대 청춘이었던 분들, 그리고 지금 청춘인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라는 평을 남기며 극찬했다.

▲ <미싱타는 여자들> VIP 시사회 현장; 이혁래 감독, 출연진 임경숙, 임미경, 이순자, 이숙희, 신순애, 김정영 감독

이렇듯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며 투쟁했던 여성들의 빛나는 시절을 추억하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감동과 눈물을 전하며 2022년 새해 필람 다큐멘터리로 활약할 예정이다.

언론 시사회 및 VIP 시사회를 성료하며 언론과 평단, 그리고 각계각층 인사들의 극찬을 이끌고 있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1월 20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 산업화의 궤적을 그린 필람 다큐멘터리! <미싱타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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