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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더모먼트' 초연 멤버 원종환의 일침.."책임감 없는 사람들, 좀 없어졌으면"

  • 입력 2021.12.28 22:1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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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더모먼트’ 초연부터 함께하고 있는 배우 원종환이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뮤지컬 ‘더모먼트(제작 홍컴퍼니)’는 눈이 내리는 한겨울,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세 남자가 맞닥뜨린 운명을 바꾸는 순간의 사건을 웃음과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찾아 도착한 산장에서 마주하게 된 세 남자는 의문의 노트와 그에 관련된 비밀을 밝혀내며, 시간을 넘어 운명마저 넘어서는 여정을 이어간다.

28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TOM2관에서 뮤지컬 ‘더모먼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표상아 작/연출, 김여우리 작곡/음악감독을 비롯해 ‘사내’ 역의 원종환, 윤석원, 최호중, ‘남자’ 역의 김도빈, 주민진, 손유동, ‘소년’ 역의 송광일, 임진섭, 신재범이 참석해 작품의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더모먼트‘는 지난해 여름 첫 선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악화를 이유로 조기 폐막을 결정했다. 그러나 그 속내에는 제작사 측이 그냥 손을 뗐다는 것이 정확하다. 그 탓에 티켓이 잘 팔렸으면 망했겠냐는 억울한 이미지를 피할 수 없었는데, 홍컴퍼니의 홍승희 대표가 현 창작진과 작품을 개발 중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판권을 사들여 1년여 만에 어렵사리 재연이 성사됐다. 표상아 연출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초연부터 ‘더모먼트’에 출연 중인 배우 원종환은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고 운을 떼면서 “요즘 다들 어렵지만, 그런 불미스러운 일들, 같이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자신의 책임이 감당이 안 되자 혼자 떠나버리는, 그런 분들도 계셨다. 사실 그런 일들이 한두 번 일어나는 게 아니고, ‘더모먼트’가 그런 상황에 있었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이것을 대외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한 이유는 우리도 ‘더모먼트’라는 작품을 사랑하기에, 자칫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너무나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이런 일들이 대외적으로 알려졌을 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저희는 아직 그런 것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해서 다시는 이런 일들이 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더모먼트’를 홍컴퍼니 대표님께서 다시 해주신다고 했을 때, 초연을 했던 배우로서 정말 감사했고 정말 좋은 기회였다. 초연 배우들이 다 같이 했으면 좋았겠지만 스케줄 문제도 있어서, 또 새로운 배우들과 다시 새롭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초연과 똑같은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이렇게 어렵게 시작한 만큼 정말로 많이 보여주자,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우리가 이렇게 노력했다는 것을 더 많이 보여주자. 해서 ‘‘더모먼트’는 쉽게 사라지는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 작품은 안 사라진다’, 끝까지 그런 걸 좀 보여주고 싶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원종환은 “코로나 사태도 있지만, 몇몇 책임감 없는 사람들의 그런 행동이 이제는 이 문화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그래서 더 ‘더모먼트’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이번 재연이다. ‘더모먼트’는 극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에 대한 설정을 보완해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또한, 무대 세트는 물론 일부 넘버를 변경하고 새로운 넘버를 추가하는 등 한층 완성도를 끌어올려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한편, 뮤지컬 ‘더모먼트’는 서울 대학로 TOM2관에서 2022년 3월 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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