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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논란에 "오해"라는 JTBC, 게시판 열리자 항의 봇물

  • 입력 2021.12.21 14:43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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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민주화 운동 폄훼 및 간첩, 안기부 미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드디어 JTBC가 입장을 밝혔다. 3일 만에 내놓은 해명은 결국 "오해"라는 것. 시청자 게시판을 열자마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1일 오후, JT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우선,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고,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설강화'는 시청자게시판 비공개를 비롯해 실시간talk 운영도 하지 않은 탓에 비난 여론을 미리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JTBC는 "JTBC는 콘텐트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라며 선회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JTBC는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이라며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는데, 이것이 향후 논란이 계속되어도 드라마 방영은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또 다른 논란만 덧붙인 모양새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소감 게시판이 열리자마자 누리꾼들의 항의성 게시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중 "제작진의 의도? jtbc가 추구하는 가치?"라는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한류 아이돌의 파급력과 방송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2차 가해로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행복을 억압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짓밟는 비정상적인 시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본인들이라는 자각은 없느냐"면서 "여주가 운동권으로 착각한 남주가 알고보니 간첩이라는 설정부터가 문제이고 간첩 색출을 빌미로 한 운동권 수사와 고문 등이 정당화 될 논란이 있음에도 입장문에서는 드라마 상에서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지 않으니 그건 시청자의 오해라니, 벌써 이 드라마 이슈로 인해 당시 운동권 학생들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작가도 나오더라. 이런 왜곡되고 편협한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발판이 되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되는 많은 부분들을 사과와 해명도 하지 않고 앞으로 지켜봐달라는 무책임한 말을 써 놓느냐"고 지적했다.

이하, JTBC 측 공식입장 전문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우선,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입니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입니다.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JTBC는 콘텐트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입니다.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입니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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