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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연모' 흥행 바통 이을까.."10% 넘을 것 확신"

  • 입력 2021.12.20 15:55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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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유승호, 이혜리, 황인혁 감독, 강미나, 변우석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KBS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연모'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태세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극본 김아록/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는 조선 시대 내려졌던 금주령을 배경으로만 가져와 드라마적 상상력을 가미한 퓨전 사극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를 그린다.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KBS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혁 연출을 비롯해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참석했다.

먼저 황인혁 연출은 작품에 대해 “이 드라마는 금주령이 있는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이 금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며 “직접적인 통치의 수단으로 금주령이라는 큰 금기가 내려온 시기가 재밌을 것 같았고, 특히 그 안에서 청춘들이 어떻게 살았고, 거기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용기가 어디에 있는지, 그런 점에 착안한 드라마다. 네 명을 중심으로 (그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그런 재미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장르적으로도 여러 장르가 나오니까,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금주령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금주령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고, 간헐적이긴 하지만 조선 시대 내내 금주령이 시행됐다는 것이 팩트이기도 하다. 금주령이라는 설정이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고 있어서 설정이자 족쇄가 된다. 보통 드라마에서 이런 큰 설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 밀도는 높아지는데 이야기는 좀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작가님이 잘 써주셔서 같은 테마 안에서 인물들이 움직여주면서 훨씬 밀도 있는 드라마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한다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특히 젊은 세대, 청춘들이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따라가는 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옷 소매 붉은 끝동’, ‘연모’ 등 퓨전사극이 사랑받고 있는데, 그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황인혁 연출은 “크게 차별화를 보여주려고 제작하지는 않았다. 소재가 신선하고 네 분의 케미스트리가 기존 사극과 조금 다르다. 그 작은 차이를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며 “금주령이라는 큰 테마에서 변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밀도 있는 이야기가 있고, 네 사람의 만남에서 로코부터 금주령 배후, 큰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가 와닿을 수 있게 노력했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시골 선비·엘리트 감찰 남영 역을, 이혜리는 날품팔이 아씨·생계형 밀주꾼 강로서 역을, 변우석은 알코올 홀릭 왕세자 이표 역을, 강미나는 병판댁 무남독녀·양반집 금지옥엽 한애진 역을 맡았다. 금주령의 시대에 반기를 들었던 네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통해 전작 ‘연모’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포부다.

 
 

많은 사극에서 활약한 만큼 ‘유승호 표 사극’을 기대하는 바도 크다. 이에 유승호는 “특유의 사극의 분위기가 있는데 그것이 되게 좋더라. 현대극에 비하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불편한 것도 사실인데, 그만의 매력이 있어서 ‘중독’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시대를 간접 경험한다는 것도 나름 재밌기도 하고 매력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저는 불필요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 감독님과 특히 혜리 씨 덕분에 긴장을 풀고 잘 찍을 수 있었다.”면서 “유승호 표 사극이라는 말씀은 좀 민망하긴 한데, 여러 사극을 찍으면서 쌓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이번에도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원칙주의자인 남영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비슷한데 남영은 철저히 지키려고 하는 인물이고, 저는 유도리(융통성) 있게 잘 헤쳐나가려고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혜리는 “남영이라는 캐릭터, 유승호 배우의 침착함, 차분함, 올곧음이 일맥상통하게 느껴지더라. 유승호 배우를 볼 때도 남영처럼 느껴지고 남영을 볼 때도 유승호 배우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해서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이혜리는 극 중 생계형 밀주꾼 로서를 맡았다. 제목이 강렬했다는 이혜리는 “일단 ‘꽃 피면 달 생각하고’라는 제목이 굉장히 강렬했던 것 같다. 서정적인 느낌이 있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쫓고 쫓기는 신도 많고 액션이나 코미디가 많더라.”며 “보시는 분들이, 제목과 같은 면은 저희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장르의 면모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제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와 이혜리는 쫓고 쫓기는 관계에서부터 한 지붕 로맨스까지 여러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호흡은 어땠을까. 이혜리는 “전개가 빠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정도로 갑자기 같이 살게 되는데, 처음에 로서와 남영이 만났을 때 악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불편한 관계로 시작해서 둘이 마음이 통하기까지가 재밌었던 것 같고, 저는 늘 유승호 배우에게 물어보고 대화를 많이 했다. 워낙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해서 케미 점수는 높게 주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유승호는 “혜리 배우님은 로서 그 자체였다. 정말 긍정적이고 밝고, 사실 밤도 새고 나도 춥고 덥고 하면 한복을 입고 되게 힘들 법도 한데 한 번도 인상 쓴 적 없이 꿋꿋하게 잘 연기해줬고, 혜리 배우님 특유의 에너지 덕분에 정말 힘을 낼 수 있었고,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더 남영처럼 무뚝뚝하거나 냉정해질 수 있는, 그런 부분을 혜리 씨가 도와준 것 같다. 해서 저도 케미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혜리는 “93점”이라며 “오빠가 93년생”이라고 재치 있게 이유를 들었고, 유승호도 좋다며 동의했다.

알코올 홀릭 세자 이표 역할을 맡은 변우석은 “이표의 표정이나 제스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가다. 능글맞거나 반항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혜리는 “사실 저희가 대본을 봤을 때 가장 탐낸 매력적인 캐릭터다. 변우석 배우님이 정말 잘 소화해주셔서 재밌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여러 모습을 보여주셔서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끌어올렸다.

 
 

병조판서의 무남독녀 한애진 역을 맡은 강미나는 “처음에 사극이라는 단어에 걱정이 컸는데, 감독님과 배우분들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애진의 매력은, 은근히 하는 게 정말 많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시청률 공약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유승호는 “시청률 10%가 넘으면, 날씨도 많이 춥고 조금 어려우신 분들에게 저희가 각자 연탄 천장씩, 4천 장을 기부하자,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저희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모두 10%가 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황인혁 연출은 함께한 배우들에 관해 “남영은, 본인은 생각하기에 진중하고 배려심이 있고 그런데, 정말 가식이 없다. 유승호라는 배우를 다른 작품에서만 접했고, 처음엔 조심하는 대상일 수밖에 없는데 정말 한결같은 모습으로 끝까지 촬영에 임해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보기엔 아직 보여줄 게 정말 많은 친구인데 본인이 염려하는 부분도 있어서, 남영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원칙주의자여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보이는 유연함이 많이 표출되길 바랐고, 실제로 그런 점이 표출되어서 극이 더 다양해진 것 같고, 혜리 양은 보시는 대로 에너지의 여왕이다. 그런데 저 밝음이 남을 배려하려는 밝음이 많아서 그게 더 예뻤던 것 같다. 진중함도 분명히 있고 대본에 임하는 태도, 촬영장에 임하는 태도도 밝음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진중한 면이 많이 보여서 ‘캐스팅을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신이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이어 “변우석 씨는 캐릭터가 독특할 수도 있고, 본인과 갭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저를 많이 찾아왔었는데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뭔가 믿는 게 있기 때문이어서, 믿고 가자는 게 컸고 훌륭하게 해줬다. 또 미나 양은 정말 진중하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옵션을 준비해오는 배우다. 촬영을 마치고도 걱정을 안고 촬영장을 나서는데 가장 잘한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던 배우이기 때문에 네 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신뢰를 보여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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