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먹보와 털보', 김태호X노홍철X비..이 조합에 뭘 망설여

  • 입력 2021.12.08 12:37
  • 기자명 한연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가 노홍철과 비(정지훈)의 '대환장 케미'를 예고했다. MBC 퇴사가 예정된 김태호PD의 최초 OTT 행이라는 화제성과 맞물려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과연 예능 신들의 새로운 도전은 또 한 번 넷플릭스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먹보와 털보'는 김태호 PD의 새 연출작으로 의외의 절친인 비와 노홍철이 각각 '먹보'와 '털보'로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제공하는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먹보와 털보'(연출 김태호, 장우성, 이주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비, 노홍철을 비롯해 음악감독 이상순, 김태호, 장우성, 이주원 PD가 참석했다.

먼저 김 PD는 '먹보와 털보' 제작 배경으로 "'먹보와 털보'는 전혀 계획적이지 않았다.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가 끝날때쯤 노홍철이 전화 와 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월드스타 비 안에 가난이 있어. 신이 몸은 주셨는데 머리는 안줬어'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들을 해줬다. '홍철이와 왜 친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따라가보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기회를 주셔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비와 노홍철의 반전 티키타카 매력이 프로그램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김 PD는 "처음 만나서 지역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와 노홍철의 캐릭터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의도적으로 제작진이 예능적 장치를 넣기보다는 캐릭터의 부딪힘을 담고자 했다. 슴슴하게 혹은 스펙터클 하게 진행되는 과정과 관계를 지켜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정말 재밌는 사람이라더라. 하지만 첫 녹화를 마치고 노홍철이 오히려 혼자하면 안 되겠냐고 실망하라더라"며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독특한 그림이 형성됐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자가 만났다. 친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오묘한 관계가 정말 재밌더라. 마지막으로 갈수록 안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출발이기도 했던 노홍철은 출연 계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철없던 시절에 외제를 엄청 좋아했다. 외국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김태호 PD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튜브'를 찍어보자고 했었다. 워낙 김태호 PD가 인맥도 좋고, 네트워크가 좋지 않나. 넷플릭스를 제안하더라. 심지어 오리지널이라더라"며 "정말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가장 많이 만난 먹보 비, 늘 오랜 시간 나를 가장 편하게 만들어준 김태호 PD, 심지어 이상순 씨도 제주도를 가면 신세를 지는 사이였다. 어떤 누구도 고춧가루 같은 사람이 없었다. 안 할 이유가 없는 콘텐츠이자 팀이라 함께했다"고 밝혔다.

 

비는 '연예계 대표 깔끔이' 노홍철과에 대해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서 인간적"이라며 "그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면들이 나와 닮았다. 서로 피해 주지 않으려고 하고, 부탁받는 거 하는 거 다 싫어한다"면서 "사람 좋은 건 이유가 없다. 형일 때 멋진 형의 모습이 있고, 장난을 칠 때 흔히 아는 '돌+아이' 같은 모습 덕분에 즐겁다. 이 사람이 정말 좋다. 끈끈한 건 아니다. 언제든 안 볼 수 있는 죽이 잘 맞는 사이"라며 케미를 자랑했다.

노홍철도 정지훈의 '깨끗함'을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정지훈은 내가 연예계에서 겪은 사람 중 가장 깨끗하다. 늘 향기가 난다. 고기를 구워도 향기가 나더라. 놀라운 자기관리 능력"이라며 "상대에게 부탁을 하기 전에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해 먹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에 대해 상대방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즐겁게 준비를 하더라. 많은 사람과 여행을 다녀봤다. 세계 최고의 파트너다. 많은 연예인들이 이혼을 하더라. 여기는 이혼도 안 할 거다. 만약 한다면 그쪽(김태희)이 문제가 있는 거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당황할 법도 안 비는 그를 능청스럽게 받아치면서 "우리 둘이 어느 순간부터 부부의 향기가 난다."면서 "내가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고, 노홍철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더라. 집에서 느낀 감정"이라며 "노홍철은 100점 만점에 딱 100점이다. 안 건드리고, 깔끔해서 좋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OTT 플랫폼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는 비는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런 계획 자체가 없었다. 좋은 플랫폼 서비스를 가진 이들이 우리에게 제안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 거라는 상상도 못 했다. 스스로를 보여주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예능인데 캐릭터를 설명해주더라. 큰 서사를 만들어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드라마 이후로 이런 진행 방식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먹보와 털보'는 음악에도 공을 들였다. 눈이 즐거운 풍경과 오감이 즐거운 먹방, 거기에 귀를 즐겁게 할 음악을 곁들였다. 이상순은 "보통 예능 음악을 작업하면 기존의 곡을 차용해 화면에 맞게 쓰기 마련인데, '먹보와 털보'는 모든 곡을 만들어주길 바라더라"며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스럽지만 그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도 했다. 그런 제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면서 "작업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을 들였다. 나 이외에도 BGM(배경음악)을 따로 작업한 출중한 아티스트도 있었다. 다른 아티스트들도 많이 참여했다. 이승렬, 조원선, 토마스쿡, 원슈타인 등이 함께 작업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내인 이효리는 음악에 참여는 물론 게스트로도 출연한다. 1회 촬영이 제주로에서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상순, 이효리 부부를 초대했다고. 더불어 비와 막역한 사이이기도 한 이하늬의 출연도 에정되어 있다. 그만큼 게스트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태호 PD는 "매회 구성된 게스트가 준비됐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필요하면 등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능신들이 뭉친 새로운 도전, '먹보와 털보'는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