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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더솔져스', 미션은 강력한데 시청률은 내리막..'왜?'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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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05  07: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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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SBS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SBS ‘더솔져스’가 그간 밀리터리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미션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시청률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SBS ‘더솔져스’는 세계 밀리터리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밀리터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 부대원 20명이 참여, 개인전에서 4인이 탈락하고 이제 본격 운명을 같이할 4팀의 팀 대결이 시작됐다. 국내 밀리터리 예능 최초로 해외 특수부대 출신의 팀장과 정보사, CCT 대원이 참가하는 등 초반 화제성도 나쁘지 않았고, 올해 최고의 화제를 낳았던 채널A ‘강철부대’가 보여준 미션의 강도를 훌쩍 뛰어넘는 등 흥미진진한 요소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차츰 하락해 첫 회 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에서 출발, 2회 2.6%, 지난 3일 방송된 3회는 2.1%까지 하락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쉽게 ‘강철부대’와의 비교를 들 수 있다. ‘강철부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초 ‘어느 부대가 가장 강한가’를 실험했다는 점이다. 남자들이 만나면 빠지지 않는 것이 ‘군대 이야기’라는데 ‘그래서 누가 제일 강하냐’에 대한 호기심은 모든 전역자의 공통 화두였고, 707, UDT, SSU, 특전사, 해병대수색대, SDT가 각 부대의 명예를 건 싸움이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소속 부대를 응원하는 열기로 이어졌다.

또한, ‘강철부대’는 김성주, 장동민, 김희철, 김동현 등 스튜디오 패널들이 그들의 미션 과정을 관찰하며 누군가의 팬을 자처하거나 시청자의 입장으로 해설을 맡았다. 김동현(해병대), 장동민(백골부대)은 각 출신답게 미션 해석 능력에 탁월했고, 김희철은 ‘물몸’을 이용해 현재 진행 중인 미션의 강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특히 메인 진행을 맡은 김성주는 부모의 마음으로 진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고, 결정적 장면에서 ‘다음 주 계속’이라는 자막이 뜰 때면 분노를 금치 못하는 패널들의 리액션도 톡톡한 양념이다. 그만큼 ‘강철부대’는 시청자와 공감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고, ‘특수부대 프로그램에 SDT가 왜?’라는 선입견도 보기 좋게 무너뜨리는 등 스토리 구축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각 대원의 매력을 어필한 점도 빠질 수 없다. 매 미션에 ‘노빠꾸’ 돌진을 보여준 UDT 육준서는 출중한 외모와 더불어 방송 초반부터 화제의 인물이 되었고, 그가 언급한 '압도적'이라는 단어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SSU 황충원은 괴물 같은 피지컬로 ‘황장군’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본격 대결 전 김성주에게 가장 약할 것 같은 대원으로 꼽혔던 SDT 김민수의 반전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최종 라운드에서 빛을 발한 UDT 정종현의 전천후 활약은 프로그램 후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응원전이 벌어진 것은 당연했다. 비단 여러 논란은 있었으나 ‘강철부대’는 분명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 사진=SBS '더솔져스' 캡처

이제 ‘더솔져스’를 살펴보면,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미션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1회가 이제 시작이라는 포문을 열었다면 2회는 ‘더솔져스’만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그런데 정작 그 중요한 2회가 편집 남발로 딱히 주목할 요소가 없다. 입소 모습부터 개인전(탈락자 결정전) 마무리가 3회 초반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강철부대’와도 같은 진행이지만 ‘더솔져스’는 ‘강철부대’와 차별화를 보여주려는 듯 난이도를 올려 각 미션마다 2~8개의 코스를 포함했다. 여기에 중도 포기자의 재대결, 최종 탈락자를 결정한 참호 격술까지 진행됐다. 

결국 보여줘야 할 그림이 넘치게 많다. 1회 엔딩에 장애물 달리기 첫 조 대결이 3코스까지 진행됐는데 2회는 급기야 그것을 처음부터 다시 보여주면서 최종 탈락자 대결 전까지 미션 전 과정을 한 회에 몰아넣었다. 대결의 시작과 결과만 공개하는 식의 편집이 줄줄이 이어진 탓에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은 정도의 관찰이 형성될 여력이 없다. 흡사 스포츠 중계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이어서 다음 회가 미친 듯이 궁금하지도 않다. 그냥 개인전을 통틀어 ‘707 홍범석 대원이 넘사벽’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대원들만 개고생한 ‘무잼’이 되고 말았으니, 그야말로 과욕이 부른 참사다.

특히 ‘강철부대’에서 패널들의 역할은 설명자이기도 했다. 김성주는 이미 패한 팀이 끝까지 미션을 완료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잘 못 이해한 것 같습니다. 군인의 승부에는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끝까지 하는 게 있네요”라며 군인정신을 강조했고, 실제 제작진이 그것을 의도했든 아니든 ‘강철부대’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인식됐다. 이는 오빠, 남동생, 아빠, 아들이 있을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역할로도 충분했다.

반면 ‘더솔져스’는 팀장이나 대원들의 인터뷰가 공개되는 정도인데 그마저도 단순 설명이나 개인의 심정을 짤막하게 밝히는 정도여서 딱히 구미를 당길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러다간 극히 마니아들만 관전할 프로그램으로 굳을 우려가 크다.

그러나 기대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더솔져스’는 각 팀에 각 특수부대 대원이 고루 섞였고, 분포도 다르다. 그러니 미션 자체만으로 크게 유리할 팀이 없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고, 특히 해외 팀장과 한국 팀장의 전술, 전략 차이를 관찰하는 것도 ‘강철부대’에서 볼 수 없던 재미와 차별화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3회로 팀 대결이 본격 시작되었고, 그로써 밀리터리 국가대표팀을 선발할 ‘더솔져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할 수 있는 만큼 이제라도 '중계'를 털고 '공감'을 챙겨야 한다. 향후 팀장 및 대원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포함해 각 팀의 개성을 충분히 어필한다면 나름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SBS 밀리터리 예능 ‘더솔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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