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드라마스폐셜2021' 단막극 3편이 각양각색 매력으로 올 연말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10년간 공중파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온 KBS 2TV ‘드라마스페셜’이 새로운 10년의 서막을 연다. 올해 선보이는 ‘드라마스페셜 2021’은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는 19일(금)부터 3주간 방송될 세 편의 단막극 ‘딱밤’ ‘비트윈’, ‘그녀들’은 연출자 3명 모두의 데뷔작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연출 구성준/ 극본 김미경/ 이하 ‘딱밤’)은 2020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딱밤 한 대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성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신예은, 강태오, 홍경, 하윤경이 출연해 찰떡같은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비트윈(Be;twin)’(연출 최연수/ 극본 염제이)은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미성숙한 치정 멜로로, 배우 성유빈의 1인 2역 연기와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홍수주가 열연한다.
‘그녀들’(연출 이웅희/ 극본 강한)은 세자빈 봉선을 몰락시켜야 하는 소쌍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배우 김새론, 정다은, 서은영 3인 3색 배우들의 연기와 궁궐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드라마스페셜 2021’ 단막극 3편의 합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딱밤’의 구성준 PD와 배우 신예은, 강태오, ‘비트윈’의 최연수 PD, 배우 성유빈, 홍수주, ‘그녀들’의 이웅희 PD, 배우 김새론, 정다은이 참석했다.
먼저 KBS 드라마스페셜의 연출을 맡게 된 PD들의 소감이 있었다. ‘딱밤’ 구성준 연출은 “드라마스페셜이 65분 안의 이야기 속에서 한 인물, 그리고 두 인물의 간의 성장과 기승전결을 녹여내고 시청자가 잘 따라올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60여 분 동안 짧은 시간에 압축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경험치고 돌아오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계속 쌓이면서 드라마스페셜이라는 브랜드가 되는 것 같고 저 역시 그것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딱밤’은 작년 드라마 공모에서 1등을 한 대본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뭔가를 경험하고 깨닫고 후회하고, 그런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저에게 많이 와 닿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건데 인간관계가 확장되는 모습이 큰 울림이 있었고, 사랑을 바라보는 대본의 포인트가 큰 매력”이라며 “처음에 사람을 대할 때는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관계가 깊어지고 편해질수록 경솔해지거나 소중하지 않거나, 그런 것들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트윈’ 최연수 연출은 “저희 이야기의 중심에는 환희, 윤희 형제가 있고, 이 일란성쌍둥이인데 동생 중심의 서사가 이루어진다. 해서 윤희라는 아이의 감정을 쌓아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고, 제가 연출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은 윤희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간은 불완전한 면이 더 매력인 것 같고, ‘비트윈’에서는 세 사람의 미성숙한 면이 뒤섞여 등장하는데 그것이 매력적이었고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잠시 멈춰서 스스로 토닥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녀들’의 이웅희 연출은 “드라마스페셜로 입봉하게 됐는데, 아직 저 만의 연출 색깔이나 지식이 풍부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얹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서 좋은 대본과 이 역할에 찰떡이라는 배우를 섭외했다.”며 “작품의 첫인상이 강렬하고 캐릭터고 굉장히 좋았다. 또,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느꼈고, 자유와 관련한 메시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딱밤’의 신예은은 “원래 드라마스페셜을 좋아했고, 그래서 더 끌렸고 저도 경험해보고 싶었다. 짧은 호흡 안에서 많은 분들과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도전하게 됐다.”며 “주연을 해가면서 스스로 많이 성장한 것 같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딱밤’의 강태오는 “드라마스페셜 기간 동안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주제가 준비된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저도 이번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윈’의 성유빈은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제일 크게 대본이었다. 전에는 아역으로 드라마에 참여했다면 처음으로 주연 롤을 맡은 작품이고,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선택했을 때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른 이미지로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비트윈’의 홍수주는 “스토리가 좋았고, 캐릭터도 매력 있고, 특히 쌍둥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해서 일단 감독님을 믿고 도전하기로 생각했다.”며 “아무래도 단막극이어서 준비 기간이 짧고 출연 기간도 짧은데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출연자들이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주셨고, 단기간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블어 ‘그녀들’의 김새론은 “‘드라마스페셜’은 일단 다양한 색, 신선하고 재밌는 대본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도 출연을 결정하게 됐고, 이렇게 세 편의 작품의 제작발표회를 같이 한다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돼서 굉장히 설레면서 하게 됐고, 생존과 개인적인 감정, 우정, 그 선택의 감정에 대한 모순에 공감을 얻고자 많이 신경 썼던 것 같고, 14년 차 나인의 내공과 트러블메이커 봉선과의 케미를 재밌게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그녀들’의 정다은은 “일단 전통 깊은 드라마스페셜을 한다는 건 당연한 거였고, 작품도 좋았고 캐릭터가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욕심도 났다.”며 “사실 저는 사극에 로망이 있었다. 해서 ‘그녀들’이라는 좋은 작품과 봉선을 만나서 로망을 실현한 느낌이다. 캐릭터 자체가 어디로 튈지 모르고, 내 사람과 아닌 사람에 아주 극명한 차이가 있는 사람이어서 그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2021’ 단막극은 오는 19일(금) 밤 11시 25분,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비트윈’, ‘그녀들’이 3주간 차례로 방송된다. [사진제공=KBS]